'산불조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말!
'산불조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말!
  • 제주타임스
  • 승인 2005.04.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월은 연중 가장 건조하고 계절풍이 강하게 부는 시기로 매년 크고 작은 산불들이 이 시기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지난 식목일을 전후로 강원도 양양과 고성의 비무장지대, 충남 서산, 경남 가야산 등 무려 열 곳이 넘는 지역에서 산불이 발생하여 수백여ha의 임야와 가옥 수십 채를 태우고 소중한 문화 자원까지도 잿더미로 만들어버렸다.

매년 이 시기에 산불로 인해 피해를 입으면서도 이번에도 어김없이 반복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산림에 불이 붙어 발생하는 산불의 원인은 사람에 의한 것이 80%이상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관계습도가 가장 낮은 3~5월 사이에 연간 산불 발생 총 건수의 78%가 발생하고 있다.

발생하고 있는 빈도만큼 물론 이 기간을 산불경방기간으로 정하여 관공서에서 산불예방, 비상시 인력 동원 계획과 진화장비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지만 개개인의 안전불감증이나 책임의식 결여가 반복되는 산불의 원인이 되고 있다. 영농철을 맞아 논, 밭두렁 태우기가 성행하고, 농업용 부산물과 각종 쓰레기 소각으로 인해 산불의 근본적인 원인을 제공하고 있으며, 주 5일 근무제, 웰빙족 확산에 따라 산의 봄기운을 만끽하려는 입산객이 증가로 산에서의 화기물 취급에 의한 산불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잘못된 화기물 사용과 소각부주의로 인해 아름다운 우리 자연은 눈 깜짝할 사이에 잿더미로 변하고 말 것이다.
언제나 ‘산불조심’, ‘불조심’ 하자고 홍보하며 예방에 힘을 써도 개개인 스스로가 담배꽁초 한개, 더 작은 불씨 한 개를 염려치 아니하면 언제든지 자신이 우리강산을 죽이는 범법자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야할 것이다.

앞으로 우리 삶의 보고, 생태계의 보고인 푸르른 산과 들을 우리 스스로가 파괴하는 일이 없길 간절히 바라고, 자연에 기대어 같이 숨을 쉬는 우리 스스로가 불조심을 생활화하여 우리의 터전을 지키고 가꾸어 나갔으면 한다.

한 인 홍 제주소방서 화북파출소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