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승 인하대 물류전문대학원·아태물류학부 교수는 19일 ‘동북아 물류동향과 제주도 물류정책 방향’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인천광역시물류연구회장을 맡고 있는 김태승 교수에 따르면 제주도의 물류 동향은 항공화물의 경우 여객·운항은 크게 늘고 있지만 화물은 감소했다. 국내선은 대부분 김포 및 김해공항과, 국제선은 98%가 중국, 일본, 동남아에 집중되고 있다.
해운화물은 전형적인 ‘동고하저’의 물동량 구조이며 대표적으로 채소와 그 밖의 유류, 철재, 선어 등의 화물이 이러한 현상을 강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비료와 모래 등은 ‘동저하고’의 구조를 보였다.
또 도내 물류 특성을 보면 화물운송 및 주선업 부문은 연간 매출 1억원 미만 업체가 전체의 절반을 차지하는 등 화물운송 시장이 지역 의존적이며 영세하고 개방형 자율경쟁 보다 비공식 거래 관행 중심이어서 불투명, 비효율, 고비용 물류시장 형성의 원인으로 지적됐다.
물류시설운영업(창고업) 부문도 도내 권역별로 산재한 소규모(낙후) 물류시설(창고)이 대부분으로 물류 공동화를 위한 권역별, 유형별 물류시설 확충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 교수는 이에 따라 제주 지역 물류발전을 위해서는 지역에 적합한 물류정책의 방향을 설정, 지역 경쟁력 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제주도의 모든 (생산)품목에 대한 단일 브랜드 통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운송과 보관의 공동화, 육상운송 및 해상운송의 체인화, 화주-물류 일체형 물류네트워크 강화, 지역단위 협동조합의 활성화 등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