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도.육상. 배드민턴 등 11종목 24명 출전
[제주매일 박민호 기자]이념과 종교, 민족의 갈등을 녹이고 ‘소통과 화합, 평화의 아시아 실현’을 위한 2014 인천아경기대회 개막이 3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번 대회 출전하는 제주 출신(연고) 선수들에 대한 도민들의 관심도 뜨겁다.
19일 제주도체육회에 따르면 다음달 19일 개막되는 인천아시안게임에 양궁·역도·배드민턴·유도·육상·레슬링·수영·사격·탁구·야구·펜싱 등 11개 종목 24명이 참가한다.
제주연고팀인 현대제철·현대백화점 소속 선수들이 출전하는 양궁종목에는 2012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오진혁과 현대백화점 소속 정다소미(이상 리커브), 남자 컴파운드 민리홍·최용희가 금빛 과녁을 정조준 하고 있다.
육상에선 제주도청 소속 신상민과 김민지가 각각 남자 1500m와 여자 200m에 출전하며, 제주시청 소속 정혜림이 여자 100m허들 경기에 나선다.

배드민턴에선 김하나(삼성전기)가 런던올림픽 부정 경기 파문을 딛고, 복식과 혼합복식, 단체전 등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당시 정경은-김하나 조는 2012 런던올림픽 여자 복식 조별리그에서 세계랭킹 1위였던 중국의 왕샤오리-위양 조에 2-0 완승을 거뒀지만, 중국의 ‘고의 패배 꼼수’에 휘말려 세계배드민턴연맹(BWF)으로부터 실격 처리되는 아픔을 겪었다.
이 파문으로 대한배드민턴협회는 정경은과 김하나의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하고 2년 동안 국내외 대회출전 정지 처분을 내렸지만 선수들에 대한 협회의 징계가 너무 심하다는 여론이 일면서 징계 수위가 낮아져 이듬해 1월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다
야구에선 강민호(롯데자이언츠)가 대표팀 안방을 책임질 예정이며, 펜싱 남자 플러레에 출전하는 허준(로하스)의 활약 여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효자종목인 유도에선 제주에 연고를 둔 한국마사회 소속 선수들이 대한민국선수단에 금메달을 안길 것으로 보인다.
런던올림픽 영웅 김재범(-81kg)이 개인·단체전에서 2개의 금메달을 노리고 있으며, 단체전에 출전하는 이규원(-90kg)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격에선 곽정혜(IBK기업은행)가 여자 25m공기권총에 출전, 메달에 도전한다.
가장 많은 제주선수들이 출전하는 수영에선 윤석환(서귀포시청)이 접영 50m와 100m, 혼계영 400m에, 개인혼영 200m의 김민규(상무)와 계영 800m의 정정수(서귀포시청), 개인혼영 200m, 황서진·정유인(이상 제주시청) 여자 접영 50m·계영 400m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와 함께 여자 다이빙 10m플렛폼에 출전하는 막내 고현주(남녕고 1)의 메달 달성 여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탁구에선 양하은(대한항공)이 단식·복식·혼합복식·단체전에 출전하며, 엄지은(제주도청)이 레슬링 여자 자유형 55kg급에서 메달에 도전한다.

역도에선 사재혁의 ‘재기’ 여부에 온 국민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12 런던올림픽에서 팔굼치가 탈구되는 부상에도 끝까지 바벨을 놓지 않았던 사재혁은 이후 7번의 수술과 재활을 반복하며 이번 대회에서 재기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는 역도에 사재혁(85kg)을 비롯해 여자 63kg급 김수경과 75kg급 황푸름을 파견, 메달을 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