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5년간 발생한 장염비브리오 식중독 중 80% 이상이 고온다습한 환경여건으로 세균 증식이 활발해지는 7~9월 사이 여름철에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장염비브리오균은 연안 해수에 존재하는 세균으로 20℃~37℃ 온도에서 3~4시간 만에 100만배로 증가하는 특징을 보이는 등 세균 증식이 매우 빠르기 때문에 바닷물의 온도가 올라가는 여름철에 주로 식중독을 일으킨다.
원인식품으로는 오염된 어패류, 생선회, 수산식품(게장, 오징어무침 등)이 해당되며, 음식 섭취 후 3~40시간 이내에 심한 복통과 함께 설사, 발열, 구토 등 급성위장염 증세가 나타난다.
주요 감염경로는 크게 장염비브리오에 오염된 어패류의 아가미, 껍질, 내장 등으로 인한 1차오염과 오염된 칼, 도마, 행주 등 조리도구 및 조리자에 의한 2차 오염이 있다.
장염비브리오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우선 어패류 등의 아가미, 껍질, 내장 등에 있는 장염비브리오균이 칼, 도마 등을 통해 음식으로 오염돼 발생하므로 조리 전 어패류와 조리도구를 수돗물로 충분히 세척하고, 또한 가급적 날로 먹는 것을 피하며 익혀서 섭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식중독균 증식을 억제하기 위해 어패류는 신선한 것을 구입해 신속하게 냉장 또는 냉동 보관하고, 조리도구는 전처리용과 횟감용으로 구분 사용함은 물론 사용한 조리도구는 70~80℃의 뜨거운 물로 세척 후 신속하게 건조하여 2차 오염을 방지해야 한다.
어패류를 취급하는 업소에서는 수족관 물을 자주 교체하는 등 청결하게 유지하고, 한 번 사용한 무채·천사채 등은 다시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특히, 횟집 등 음식점에서는 어패류를 절단·조리 전에 표면을 흐르는 수돗물에 깨끗이 씻도록 하고 생선은 머리, 내장 등을 제거한 후 생선 내부와 외부를 세척해 깨끗한 칼, 도마로 포를 뜨도록 하며, 사용한 칼, 도마는 수돗물로 세척·소독을 해야 한다.
여름철 불청객인 장염비브리오로 인한 식중독 예방을 위해 손씻기 등 철저한 기본위생관리와 음식물 조리·보관에 각별한 주의해 식중독 없는 건강한 여름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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