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비·특산물·음식값 등 불만 높아…개선 시급
[제주매일 진기철 기자] 제주를 찾는 가족단위 관광객이 점차 늘고 있는 가운데 비싼 여행비용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어, 지속적인 수요 창출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 개발 등이 요구되고 있다.
18일 한국관광공사가 최근 내놓은 ‘2013 청소년 국내 관광현황 및 수요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가족여행 형태는 숙박여행(81.3%)을 선호하는 가운데, 가족여행 제약 요인으로 ‘여행 비용 부담(59.7%)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제주도인 경우 높은 입장료에 대한 불만이 제기됐다. 이와 함께 비싼 숙박요금과 교통비 등도 불만 요소로 지적됐다.
제주여행인 경우 3박 4일 일정이 상당수 차지, 숙박과 각종 관광지 입장료 등을 더하면 비용부담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 비싼 특산물이나 음식가격도 만족도를 떨어뜨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청소년을 동반한 가족단위 여행객인 경우 교통비(주유비) 및 음식가격 할인을 비롯해 각종 관광지 입장료 및 이용료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이와 함께 가족여행의 주된 목적이 ‘가족 친밀감 및 유대감’과 ‘휴식’인 만큼, ‘맞춤형 테마 가족여행 코스 개발 및 보급’을 통해 가족여행 활성화를 이끌어 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 자녀의 방학을 분산해 특정 시즌·시기의 집중화 현상을 해소할 수 있는 방학 및 휴가 분산제 등의 제도적 장치 마련도 가족여행 활성화를 위한 하나의 방안으로 제시했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기존의 대규모, 수동적 학교여행 행태는 국내관광에 대한 부정적 경험이 축적될 수 있다”며 “청소년의 지나친 학업부담 및 게임몰입 등의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청소이년 여가시간을 제대로 누릴 수 있는 여건 조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