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쏠림현상' 여전…시장다변화·수요확대 등 숙제
[제주매일 진기철 기자] 제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러시를 이루며 올해 역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하지만 중국 쏠림 현상은 여전, 다변화 숙제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14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3일까지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94만5189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6.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1만5000여 명이 제주를 찾는 것을 감안하면 오는 17일 2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200만명 돌파시점(10월 15일)을 2개월 가까이 앞당긴 실적이다.
앞서 지난 5월 31일에는 지난해(7월 11일)보다 41일 앞서 누적 외국인 관광객이 100만명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운 바 있다.
특히 현재 증가추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 목표치 250만명은 물론 300만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중국인 관광객이 168만6800여 명으로 전체 86.7%를 차지, 중국 쏠림 현상은 여전했다.
이 같은 중국인 관광객 성장세는 중화권을 운항하는 국제 항공 노선과 국제 크루즈선의 운항 횟수가 크게 늘어나는 등 접근성이 크게 나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이달 1주일 동안의 제주도착 중국 직항노선 운항편수만 보더라도 162편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 62편보다 갑절 이상 증가한 규모다.
또 제주도에 대한 중국 내의 인지도가 높아진 점도 성장세를 이끌고 있는 하나의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반해 과거 제주의 제1 인바운드 시장으로 자리잡았었던 일본인 경우, 6만3100여 명이 찾는데 그치며, 올 연말 10만명 달성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기타 국가 역시 일부 동남아 국가를 제외하고는 저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어 외국인 시장 다변화 및 수요 확대는 여전히 풀어야할 숙제로 남아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