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종욱 작가, 지난 13일부터 22번째 개인전

때마침 올해는 말의 해가 아니던가. 그는 그동안 자신이 작업해왔던 말과 관련된 작품을 정리하고, 앞으로의 방향을 모색하기로 결심한다.
지난 13일부터 제주도문예회관 제1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유종욱 작가의 22번째 개인전은 이 같은 취지에서 마련됐다. 그는 말의 해를 맞아 10여 년간 작업해왔던 말(馬) 작품들을 전시실 곳곳에 풀어놓았다.
이번 전시의 부제가 눈에 띈다. '화이욕작(化而欲作, 노자의 도덕경 37장)'은 작품의 새로운 탐색을 보여주는 전시다.
그동안 '도자'형식으로 작품 활동을 했는데, 이번 전시는 '종이'를 이용한 새로운 방법인 '콜라주'가 시도됐다. 작가는 한 조각 한조각 종이를 접으며 '말의 형상'을 완성시켰다.
작가는 "조랑말은 서양의 말에 비해 체구가 작고 머리가 크며 다리가 짧다"며 "이는 나 자신과도 닮아있다"고 말했다.
작가는 이어 "조랑말의 강인한 체력과 근성은 한국인의 열정과 다름이 없다는 것을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전시에는 모두 30여 점이 내걸린다. 전시는 오는 18일까지.
한편 유종욱은 현재 한국미술협회와 한국도자학회, 창작공동체 '우리', 제주도예가회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또 제주말(馬)미술연구소 대표로 있다. 문의)010-9292-95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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