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증', 그게 뭐죠"
"'청소년증', 그게 뭐죠"
  • 윤승빈 기자
  • 승인 2014.08.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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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발급 368건 그쳐…홍보 부족 등 이유

[제주매일 윤승빈 기자]학업중단청소년 등에게 학생증과 같은 역할을 하는 ‘청소년증’ 발급이 행정의 홍보 부족 등의 이유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증은 학교를 중도에 포기하거나, 학생증을 소지하고 있지 않은 청소년들을 위해 2003년부터 발급을 시작한 신분증이다.

이를 소지하고 있는 경우 학생증과 마찬가지로 도립미술관 등 공공시설을 비롯한 관광지 입장 및 체험 등에서 50% 내외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제주는 관광지 특성상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문화·여가시설이 다른 지역에 비해 많아 더 많은 할인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그러나 13일 제주시와 서귀포시에 따르면 지난해 청소년증 발급 건수는 368건(제주시 246건·서귀포시 122건)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학업중단 청소년이 1300여 명인 것을 감안할 때, 약 30%에 못 미치는 셈이다.

결국 학업중단 청소년이나 학생증이 발급되지 않는 초·중·고등학교에 재학중인 학생들 대부분이 청소년 할인 혜택을 제공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발급률이 저조한 것은 행정의 홍보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대부분의 청소년들이 존재 자체를 모르거나, 알아도 어떤 혜택이 있는지 모르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고등학교를 자퇴,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A(17)군은 “청소년증이라는 것은 들어본 적도, 본적도 없다”면서 “주변 친구들 역시 어디에 쓰이는 건지, 어떤 혜택이 있는지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제주시 관계자는 “TV를 통해 청소년증을 홍보를 하고 있지만, 청소년들이 자주 접하는 인터넷·스마트폰에서는 아직 진행을 못하고 있다”며 “발급절차를 간소화 하는 등 청소년증 발급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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