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스카니발·정훈희씨 제주해녀주제 앨범 발표
[제주매일 박수진 기자]가수들이 '제주해녀'를 주제로 한 앨범을 잇따라 발매하고 있다. 사우스카니발의 '좀녀이야기'와 정훈희의 '해녀, 이름을 잇다'를 두고 하는 얘기다.

'좀녀(해녀)'는 좀녀들의 일상을 신나는 라틴 리듬으로 풀어놓았다. 이어 바닷일이 고달프고 힘들지만 가족들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의지'를 느낄 수 있는 곡이다. 무엇보다 100% 제주어로 만들어져 눈길을 끈다. '뭍사람'이라면 이해하기 힘들 수도 있다. 사우스카니발은 이를 두고 "제주의 문화를 존중하는 의미에서 직접 해석해 보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어멍(엄마)'은 엄마를 해녀의 관점으로 해석한 곡이다. 그동안 해녀들이 어떤 고충을 갖고 어떤 삶을 살았는지에 조명된 적이 없었기에 만든 노래다. 해녀들이 물질하러 갈 때 불렀던 제주노동요인 '오돌또기'의 앞뒤를 조금 빌려왔다. 가수 '하하'와 레퍼 '킹콩', '링다'의 멋진 콜라보레이션이 눈에 띈다.

제주문화예술재단의 지원하고 제주문화컨텐츠연구소(소장 김근혜)가 주관한 이번 앨범은 희미해져 가는 전통을 되새기자는 취지로 제작됐다. 수익금 전액은 해녀관련 음식 메뉴 개발과 두 번째 해녀 음반 제작비로 쓰일 예정이다. 앨범 발매에 앞서 13일 가수 프롬의 ‘그녀의 바다’가 디지털 싱글로 각종 음원사이트에 공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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