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육특화 업무는 초·중·고등학교에 방과후 프로그램을 지원함은 물론 토론아카데미, 자기주도학습캠프, 작은학교 살리기 등을 주로 하고 있다. 학교와는 거의 담을 쌓다시피하다가 지원하는 각 학교에 방과후 프로그램 진행이 어떻게 되고 있는지 방문하려니 처음에는 많이 어색했다. 왜냐면 우리 서귀포시에서 지원하는 것부터 좀 이상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생각은 학교를 방문하면서 완전히 산산조각이 났다. 사실 우리 서귀포시는 교육, 문화, 의료여건이 상대적으로 제주시에 비해 열악하다 보니 너도나도 한 사람씩 한 사람씩 제주시로 가는 추세였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제주시로 가는 학생들이 줄어들어 가는 현상이 나타났고 서귀포시 소재 고등학교 학생들이 수도권 지역 대입합격자도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교육분야에 애를 썼던 선배 공무원들과 전 담당자들의 노고가 새삼 느껴진다.
이뿐만이 아니라 학교를 방문하면서 왜 이렇게 되고 있는가라는 문제에 대해 명쾌한 답을 얻을 수 있었다. 물론 교육열이 제주시에 비해 낮을 수도 있겠으나 각 학교 선생님들이 열정적으로 방과 후에도 학생들에게 자기 자식을 가르치듯 하는 모습에서 진짜 옛날의 스승이라는 모습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현재도 열정과 뜨거운 마음으로 학생들에게 헌신하는 선생님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혹자는 방과후 수업은 교사와 학생 모두를 피곤하게 하는 것이라고는 하면서 폐지를 주장하기도 한다. 물론 모두가 공부에만 매달리는 것도 문제가 있지만 그렇다고 시간을 허송세월 보내게끔하는 것은 더욱더 잘못 된 것이 아닌지 숙고해 볼 필요가 있다. 그래서 학생들 스스로의 타고난 재능을 개발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과 다양한 방법들을 찾아내는 것도 중요하다 하겠다.
방과후 프로그램이 더욱더 발전하려면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도 필요하지만 이를 지도하는 선생님들의 열정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 어른들이 자녀에 대해 간섭이 아니라 적절한 관심과 서로 통(通)하는 관계형성이 아닌가 생각한다. 나 또한 학교 선생님들과 학생들, 부모님들과 진로직업에 매진하는 전문가들과 통(通)할 수 있는 관계를 형성하면서 교육특화 업무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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