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관원 제주지원, 추석 앞두고 2단계 집중단속
[제주매일 신정익 기자]추석을 앞두고 수입 농산물의 국내산 둔갑 등을 차단하기 위해 집중단속이 이뤄진다.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제주지원(지원장 김일상)은 12일 추석을 앞두고 제수용 등으로 수요가 늘어나는 농식품의 원산지 부정유통을 근절하기 위해 이날부터 다음달 5일까지 집중단속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제주지원은 특별사법경찰과 소비자단체 회원 등으로 구성된 정예 명예감시원 등을 투입하는 한편 유관기관과도 합동단속을 벌여 단속의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올해는 38년 만에 가장 이른 추석(9월 8일)을 맞게 돼 수확철이 안 된 과일류에 비해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축산물과 건강·전통식품 등을 중점적으로 단속할 방침이다.
우선 12일부터 오는 21일까지는 추석 성수품을 제조·가공해 보관하고 있는 업체와 통신판매업체 등을 중심으로 단속을 벌일 계획이다.
이어 추석이 임박해 수요가 몰리는 시기인 오는 22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는 백화점과 대형마트, 전통시장 등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도·소매업체를 대상으로 중점 단속키로 했다.
햅쌀 출하가 늦은 틈을 노려 수입쌀을 국산으로 속이거나, 구곡을 올해산 햅쌀로 거짓 표시하는 행위도 강력하게 단속할 예정이다.
농관원 제주지원 관계자는 “이번 단속은 원산지 수사전문가로 구성된 기동단속반을 활용, 수입산을 국산으로 속이거나, 국산과 수입산을 섞어 국산으로 거짓 표시하는 행위 등을 적발해 엄중 처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공휴일과 야간 등 원산지 표시 취약시간에도 단속을 강화할 것”이라며 “원산지가 의심되는 경우 시료를 채취해 유전자 분석 등 과학적인 식별법을 적극 활용할 것”이라며 “위반 규모가 크거나 고의적인 거짓표시 위반 사범에 대해서는 구속수사를 통해 무거운 처벌을 받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제주지원은 원산지가 표시되지 않았거나, 표시된 원산지가 의심되면 전화(1588-8112)나 인터넷(www.naqs.go.kr)으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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