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중앙회 제주, 8월 업황 건강도 전월比3.7P하락
생산·판매 등 위축 예상…고용전망도 7.2P하락 '부정적'
[제주매일 신정익 기자] 여름 휴가철 등 계절적 비수기 요인이 작용하면서 제주지역 중소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가 다시 불황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생산·판매 등 위축 예상…고용전망도 7.2P하락 '부정적'
중소기업중앙회 제주지역본부(본부장 강삼중)는 지난달 14~18일 도내 중소제조업체를 대상으로 벌인 8월 지역 중소기업 업황전망 건강도지수(SBHI)는 전월(93.5)대비 3.7포인트 하락한 89.8를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4월 83.5에서 5월 90.1로 상승한 후 6월 91.3, 7월 93.5 등으로 호조세를 보이던 기업들의 체감경기 전망은 여름 휴가철이 절정에 이르는 이달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추석을 앞둔 제조업체들의 시름을 반영했다.
SBHI는 100 이상이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기업이 많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지난달까지는 ‘세월호 참사’ 여파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내수 업종을 중심으로 경기전망을 유보적으로 보는 기업이 적지 않지만, 여름 휴가철 등으로 관광객 증가가 예상되면서 경기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
그런데 잇단 태풍 등으로 피서관광이 기대만큼 호황을 누리지 못할 것으로 우려되면서 기업경기도 주춤할 것이라는 전망이 높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경기변동 항목별로는 생산전망 SBHI(93.5→93.2), 내수판매전망 SBHI(98.7→95.2), 수출판매전망 SBHI(87.5→83.3) 등이 모두 전달보다 하락했다.
이처럼 생산과 판매 등이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전망 SBHI(91.3→90.7)과 자금조달사정전망 SBHI(87.0→86.7) 등도 동반 침체될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수준전망 SBHI 역시 84.1로 전달과 견줘 7.2포인트 하락, 중소제조업의 고용전망이 부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중소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 실적도 전반적으로 위축된 된 것으로 나타났다.
업황실적 SBHI가 84.1로 전달보다 7.2포인트 하락한 것을 비롯해 생산실적(93.5→85.8), 내수판매실적 (91.3→83.3), 수출판매실적 (95.0→90.5), 영업이익실적 (91.3→81.8), 자금조달사정실적 (89.1→89.6) 등이 모두 전달보다 떨어졌다.
지난달 기업경영 과정에서 가장 큰 애로요인으로는 ‘내수부진’(68.2%)과 ‘물류비 상승 및 운송난’(45.5%), ‘판매대금 회수 지연’(40.9%), ‘업체간 과당경쟁’(40.9%), ‘원자재 가격 상승’(31.8%) 등이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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