元 지사 취임 후 첫 인사 ‘색깔내기’ 어떻게
元 지사 취임 후 첫 인사 ‘색깔내기’ 어떻게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4.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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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기획실장·협치실장 인선 주목… 국장급 ‘꼬리표’ 떼기도 관심

제주도, 상반기 정기인사 예고 12일 발표 예정

[제주매일 이정민 기자] 양병식 전 서귀포시장에 이어 오홍식 제주도 기획관리실장이 11일 명예퇴직을 신청하며 13일자로 단행될 2014 하반기 정기인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선, 차기 기획관리(조정)실장으로는 고경실 제주도 국제자유도시본부장과 박영부 전 서귀포시장의 승진 발탁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2명 모두 민선 4기 김태환 전 지사 시절 주요 핵심 보직을 맡았고 민선 5기 우근민 도정이 들어서며 ‘한직’으로 밀린 공통점이 있다.

고경실 본부장은 1956년생으로 민선 5기 도정이 출범하며 3년 여 동안 기획재정부와 국회 사무처 등에 파견되며 외곽을 돌다 올해 1월 ‘우 도정의 마지막 인사잔치’에 제주도 본청으로 돌아왔다.

박영부 전 시장은 1955년생으로 2012년 1월 인사에서 행정안전부(현 안전행정부)로 중앙-지방간 전출 교류됐다가 올해 상반기에 제주도로 발령됐고 원희룡 지사의 ‘새도정준비위원회’와 도정의 가교 역할을 맡기도 했다.

도청 국장급(3급)의 경우 이용철 보건복지여성국장, 김성도 수출진흥본부장, 박태희 해양수산국장을 비롯해 박홍배 공항인프라확충추진단장, 문치화 골목상권추진단장, 양치석 행정시기능강화추진단장, 차준호 복지전달체계개편추진단장, 현공호 전국체전기획단장, 이규봉 제주도인재개발원장, 홍봉기 제주관광공사 본부장 등 서기관으로서 국장 ‘직무대리’를 하고 있는 사람들 가운데 몇 명이 ‘꼬리표’를 뗄지도 주목된다.

이와 함께 제주시 부시장으로 자리를 옮긴 박재철 특별자치행정국장 후임으로는 부이사관인 김용구 민군복합형관광미항추진단장과 양치석 단장 등이 거론되고 있고, 국제자유도시건설교통국장으로도 여러 명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또 강관보 제주도의회 사무처장(2급)의 거취와 정태근 전 제주시 부시장, 우근민 지사 시절 비서실장을 지내다 임기 말에 3급으로 승진한 김영주 부이사관이 어떤 자리에 앉게 되는 지 등도 이번 인사에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 애초 3급(부이사관) 직으로 계획됐던 협치정책실장의 경우 4급(서기관)으로 직급이 낮아지며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던 언론인 출신 A씨가 ‘고사’했다는 소문이 돌면서 ‘협치’를 관장하며 원희룡 지사를 보필하는 자리(실장)에 누가 발령될 지도 관심거리다.

원 지사는 이달 초 직원 정례조회에서 과장급(4급) 이상 간부공무원에 대한 전보인사와 줄 세우기·편 가르기·인사보복을 배제한 일 중심의 인력배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때문에 취임 후 처음 단행하는 이번 인사는 원 지사가 자신의 약속을 지키며, 얼마나 자신의 색깔을 낼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한편, 제주도는 이번 하반기 정기인사(13일자) 예고를 12일 오전 중으로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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