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매일 김동은 기자] JIBS 제주방송이 김재철 전 MBC 사장을 상임고문에 내정했다가 노조의 반발로 철회했다.
8일 전국언론노동조합 JIBS 제주방송지부에 따르면 JIBS 사측은 경영 악화를 이유로 김 전 사장을 광고영업 및 신사업을 담당할 상임고문으로 내정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이날 성명을 내고 “김 전 사장은 MBC를 통째로 말아먹은 인물”이라며 “이는 JIBS를 후퇴시키고 제주도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노조는 또 “김 전 사장은 이명박 정권 당시 언론장악 시도의 선봉장이었다”며 “재임 기간 3년 만에 MBC가 수십 년 동안 쌓아온 모든 성과를 무너뜨린 장본인”이라고 비난했다.
특히 노조는 “김 전 사장을 상임고문으로 받아들인다면 12년 동안 쌓아온 도민의 방송으로서의 위상과 자존심은 무너질 것”이라며 “시민단체들이 비판을 쏟아낼 것은 불 보듯 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지금은 당장의 이익보다는 먼 미래를 내다보는 경영 철학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경영진은 실익도 명분도 없는 김 전 사장 내정을 당장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결국 JIBS는 노조의 강력한 반발에 김 전 사장에 대한 내정을 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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