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렇게 우리는 매일 일상생활을 하면서 재화를 소비하고, 이에 따라 필요로 하는 재화의 생산을 위해 원료를 가공하고, 또 다른 소비를 한다. 이 과정에서 가치를 잃어버린 많은 잉여물이 생기게 되고 효용가치가 없는 불필요한 잉여물로 인해 환경이 오염되기도 한다.
지도점검을 나가보면 폐수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부족으로 소중한 환경이 오염되는 사례를 많이 접한다.
폐수 배출은 우리가 사용하는 재화를 생산하기 위해서 거쳐야하는 현재로서는불가피한 과정이다.
하지만, 폐수를 배출하기 전에 선행돼야 하는 과정이 폐수를 정화시키는 일이다.
하지만 일부 업체에서 폐수배출시설 설치신고를 하지 않거나, 방지시설이 고장이 났는데도 그대로 방치해 폐수를 정화시키지 않고 내보내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러한 폐단을 막기 위해 매년 배출시설 업체를 대상으로 지도점검을 실시하고, 위반업체에 대해서는 행정적 규제를 하는 등 수질오염 방지에 노력을 하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시민의 환경보전에 대한 관심부족이 가장 큰 문제라는 것을 느낀다. 사업주는 환경관리에 대한 관심부족으로 방지시설에 대한 관리를 소홀히 하고, 이를 본 시민들도 무관심으로 그냥 지나치고 있다. 환경보전에 대한 시민 인식의 전환을 수반하지 않고 단지 행정적 규제만으로 문제의 본질을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실정이다.
미국의 인권운동가 마틴 루터 킹 목사가 이런 말을 했다. “사회적 전환기에서 최대의 비극은 악한 사람들의 거친 아우성이 아니라 선한 사람들의 소름끼치는 침묵 이었다” 현대에 와서 대량으로 생산되고 소비되는 세태의 흐름이 우리의 소중한 환경을 역사적 전환기에 코너로 몰아넣었다.
제주도의 청정 환경은 침묵하면 파괴될 것이고, 소리 낸다면 후손에게 물려줄 훌륭한 유산이 될 것이다. 시민들의 맑은 아우성, 그것만이 녹색환경 만들기의 가장 명쾌한 해답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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