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무더위를 피해 시민복지타운 내 북극성 분수대를 찾는 시민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해당 분수대가 속한 광장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이곳을 찾는 시민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
6일 제주시에 따르면 시민복지타운 광장조성 2단계 사업을 추진하면서 지난해 1월 예산 18억원을 투입, 광장 중앙에 북극성과 북두칠성을 형상화 한 분수대를 조성했다.
지난달 13일부터 가동된 북극성 분수는 오는 9월까지 매일 오후 6시30분부터 9시(7·8월은 7시~9시30분)까지 거울못분수, 계류대, 칠성분수 등이 연출된다.
아름다운 조명분수가 생겼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주말이면 수백명의 시민들이 이 곳을 찾아 여름밤 무더위를 식히고 있다.
하지만 어두운 조명과 무성한 잡초는 즐거운 마음으로 분수대를 찾은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었다.

분수대 가동 시간이 야간임에도 불구, 분수대 인근 조명시설이 턱없이 부족해 넘어짐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으며, 자연석으로 만든 의자는 잡풀로 우거져 사용이 어려워 보였다.
분수대 광장을 찾은 한 시민은 “아름다운 분수대가 생겼다고 해서 왔는데 불편한 게 한 두가지가 아니었다”면서 “시민들을 위한 공간을 마련했으면 편히 이용할 수 있게 관리도 잘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 같은 이유는 공원 내 관리를 각각 다른 부서에서 맡아 생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수대 인근의 수목관리는 공원녹지과가 담당하고 있었으며, 화장실과 분수대 인근 잔디 관리는 이도2동사무소, 분수대와 가로등(보안등)은 도시디자인과 등이 나눠 관리하고 있었다.
공원 관리를 통합·운영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런 가운데 제주시가 해당 분수대 관리는 북극성 분수조성에 참여했던 업체와 위탁 계약을 체결하면서 해당 시설이 예산 먹는 하마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는 상황이다.
제주시는 지난 6월 해당 업체와 연간 약 15000여만원의 분수대 관리·운영 위탁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분수대 작동에 사용되는 전기·상수도료, 부품비(고장시)는 제주시가 떠안으면서 위탁·운영비 외 매월 수백만원의 혈세를 추가 투입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제주시 관계자는 “해당 업체가 분수에 대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위탁·운영을 맡긴 것”이라고 “분수대 관리에 들어가는 위탁·운영비 역시 과도한 에산은 아니”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