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는 되고, 시외버스는 안되고?
시내버스는 되고, 시외버스는 안되고?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4.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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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카드 ‘50원 할인’ 적용 시내·외 차별 논란 예상

[제주매일 이정민 기자] 버스 요금 지불 시 사용하는 교통카드의 할인이 시내버스는 되고, 시외버스는 적용이 안 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특히 대중교통을 관리하는 행정당국에서도 이 같은 상황에 대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을 알고 있지만 해결 방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조정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6일 제주도에 따르면 대중교통 활성화와 이용객 현황 파악 등을 위해 교통카드제를 도입, 시내버스 요금을 교통카드로 결제할 경우 1건(명)당 50원을 할인해주고 있다.

1998년부터 시작된 교통카드는 이용이 감소하다 2006년 교통카드 인식을 통한 무료 환승제도가 병행되면서 사용이 급증했다.

실제, 2006년 21.2%에 불과했던 시내버스 교통카드 이용률은 지난해 77.2%로 늘었고 시외버스도 9.8%에서 44.5%로 증가했다.

그러나 시외버스는 시내버스와 달리 교통카드 사용에 따른 할인 적용이 안 돼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만 놓고 볼 때 시내버스 이용객 3623만여명 중 교통카드를 사용(77.2%)한 2241만여명은 ‘50원 할인’을 받았고 시외버스 요금을 교통카드로 지불한 663만여명은 ‘혜택’을 못 본 것이다.

금액적으로 보면 교통카드를 사용한 시외버스 이용객(663만여명)이 ‘혜택’을 받지 못한 액수가 3억3000만원이 넘는다.

이에 따라 이를 해결 할 수 있는 조정안이 요구되고 있지만 행정당국에서는 버스 업체들과의 요금 조정 등의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시외버스 업체 측에서는 국토부 요율제인 ‘거리비례요금제’를 원하고 있지만 우리(제주도)는 수요자의 교통비 부담 가중으로 인해 별도의 ‘구간요금제’를 운영하고 있어, 여기에 다시 교통카드 사용 할인까지 요구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추후에 버스 업체들과 새로운 요금 조정 협의 시 교통카드 할인 부분도 포함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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