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매일 김동은 기자] 신라와 롯데로 양분된 기존 도내 외국인 전용 면세점 시장에 지각 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이는 지방 공기업인 제주관광공사가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는 가운데 최갑열 신임 사장이 외국인 전용 면세점 진출에 대한 총력전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특히 외국인 전용 면세점 운영으로 신라와 롯데가 벌어들인 대부분의 수입이 역외로 유출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6일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현재 외국인 전용 면세점 시장 진출을 위해 대기업 면세점의 독과점 운영에 따른 관광 수입의 역외 유출을 막아 제주 관광 발전에 재투자한다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제주관광공사의 명분과는 달리 정부 관계기관은 공사의 외국인 전용 면세점 시장 진출에 난색을 표하고 있는 상황이다.
내국인 면세점을 운영 중인 제주관광공사에 추가로 외국인 전용 면세점 시장 진출 특허를 줄 경우 우대 논란이 있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런 가운데 최 사장이 외국인 전용 면세점 시장 진출을 위해 사활을 걸겠다는 뜻을 피력해 향후 추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최 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공사의 유일한 수익 사업인 면세사업 제도 개선과 함께 시내 외국인 면세점 진출에 모든 역량을 다하겠다”고 강력한 포부를 밝혔다.
이와 함께 최 사장은 “한국관광공사와 강원도 등 중앙과 지방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제주 관광 진흥에 모든 열정을 바치겠다”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중앙과 지방에서의 풍부한 경험이 장점인 최 사장이 관세청 등 중앙기관을 상대로 절충에 나설 경우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공사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도내 관광업계 관계자는 “기존 외국인 전용 면세점의 수입이 역외로 유출되는 것은 큰 문제”라며 “외국인 전용 면세점의 수입이 제주에 머물고, 이를 제주 관광 발전을 위한 재원으로 재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최갑열 신임 사장 총력전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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