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성 "'괜찮아 사랑이야', 어느 작품보다 저를 투영"
조인성 "'괜찮아 사랑이야', 어느 작품보다 저를 투영"
  • 제주매일
  • 승인 2014.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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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작가 역으로 공효진과 열연

SBS 수목극 '괜찮아, 사랑이야'를 지탱하는 주요한 축 중 하나가 주인공인 배우 조인성(33)의 '비주얼'이라는 점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듯싶다.

    호리호리하고 기다란 체격에 곱상한 얼굴 위로 미소까지 띤 브라운관 속 조인성을 보고 있자면 "완벽한 외모와 뛰어난 언변을 가진 인기 추리소설 작가"라는 극중 장재열 캐릭터와 꽤 들어맞는 느낌이다.

    6일 오후 서울 홍대에서 열린 '괜찮아, 사랑이야' 기자간담회에서 만난 조인성은 "저도 놀랄 만큼 장재열 캐릭터에 제 모습이 반영돼 있다"고 밝혔다.

    "배우들은 각자 흉내 낼 수 없는 장점들을 갖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자기가 갖고 있지 않은 걸 흉내 내려다보면 배가 산으로 가는 경우가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노희경 작가와 김규태 PD가 제가 가진 장점을 잘 표현할 수 있는 바탕을 만들어 주셨어요."


    조인성은 이어 "'괜찮아, 사랑이야'는 그 어떤 작품보다도 훨씬 더 저를 많이 투영한 작품"이라며 배역에 애정을 표했다. 
    노 작가가 배우들에게 대본을 전달한 것은 올해 초였지만 막상 촬영을 시작하면서 고민이 많았다고 조인성은 전했다.

    조인성은 "로맨틱 코미디이다 보니 웃겨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었다. 그런데 대본 연습을 하면서 제가 그렇게 연기하면 김규태 PD나 노희경 작가가 그건 아니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대본을 재미있게 썼으니 장재열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이야기를 정확하게 전달하는 데 집중해 달라는 게 작가와 PD의 주문이었다.

    "그런 (웃긴) 연기를 잘라내시니까 어느 선까지 가야 하는 건지, 베이스를 잡는 데 어려움을 겪었어요."
    출연진과 제작진이 함께 참여하는 전체 대본 연습이 지금까지 10차례 넘게 진행될 만큼 서로 자주 이야기하면서 계속 연기를 다듬고 있다고 조인성은 전했다.  
    장재열은 극중 정신과 의사인 지해수(공효진 분)와 룸메이트가 되고, 서로의 상처에 펀치를 주고받다가 곧 치열한 연애를 시작하려는 참이다. 
    조인성은 "두 주인공이 철학까지는 아니어도, 각자 가치관 때문에 부딪히고 다투고 날 세우는 장면들이 많다"면서 "보통 로맨틱 코미디에서 나오는 연인 간의 말장난 정도가 아니기에 아무래도 그런 점을 시청자들이 재미있게 볼 것 같다"고 말했다.

    '괜찮아, 사랑이야'는 지난주까지 4회가 방영됐다. 초반 방송을 두고 전개가 산만하다거나 내용이 선정적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시청률도 화려한 라인업의 작품치고는 높지 않다.

    벌써 9~12회 분량을 촬영 중이라는 조인성은 "3,4부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이야기 전개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면서 "초반부가 산만해 보일 수도 있지만 노희경 작가의 작품은 인과를 위해 설명이 필요한 만큼 출발이 느리다"고 설명했다.

    "이 작품의 본질은 사람이 싫고 사람 때문에 싸우지만, 또 사람을 만나서 위로받는 이야기에요. 드라마를 끝내고 나면 저 스스로 참 좋은 책을 한 권 읽었다고 생각하게 될 것 같아요.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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