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 3개월 만에 지워져 '눈살'
[제주매일 윤승빈 기자]제주시청 앞 대학로 도로에 수 천만원을 들여 조성된 ‘도내 4개 대학 심볼’이 3개월만에 훼손되면서 오히려 도시미관을 해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제주시와 대학로상인회가 훼손된 부분에 대한 처리 문제로 입장차를 보이면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5일 제주시청 대학로 내 도로 위에 그려진 4개 대학 심볼은 어떤 형체였는지 알아볼 수 없을 만큼 심하게 훼손돼 있었다.
이 심볼은 지난 5월 이도2동이 ‘주민참여 예산제’의 일환으로 5000만원을 투입, 제주시청 대학로 내 사거리 4곳에 제주대, 한라대, 관광대, 국제대의 각 학교 상징을 그려놓은 것이다.
이는 당초 조성할 당시 차량이 수시로 지나다니는 것을 감안하지 못한 채 일반페인트를 사용했기 때문.
하지만 훼손된 심볼 처리를 놓고 제주시와 대학로 상인회 간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어 복구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대학로 상인회는 지워진 심볼이 있는 자리에 “대학생들이 직접 그림을 그려 해결하자”고 요구하고 있으며, 제주시는 “차량을 통제해야하기 때문에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훼손된 부분을 인지하고 있지만, 차량 통제가 어려워 손을 쓸 수가 없어 난감한 상황”이라며 “대학로상인회와 향후 방향에 대한 협의를 거쳐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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