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남 경로당시설 지역 불균형 ‘심각’
산남 경로당시설 지역 불균형 ‘심각’
  • 한경훈 기자
  • 승인 2014.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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읍․면중 대정 30개소 ‘최다’...노인인구 많은 남원은 17개소 뿐
서부지역에 상대적으로 많아...일부 마을 ‘회원과다’로 운영 애로

[제주매일 한경훈 기자]서귀포시 경로당 시설의 지역 불균형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로당 수가 노인 인구와 비례하지 않아 시설이 적은 지역에서는 이를 이유로 증설 민원을 제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5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65세 이상을 회원으로 하는 관내 경로당은 현재 동지역 43개소, 동부지역 43개소, 서부지역 47개소 등 모두 133개소다.

노인 인구가 가장 적은 서부지역에 경로당이 가장 많은 것이다. 6월 현재 노인인구 수는 동지역 1만2872명, 동부지역 8891명, 서부지역 5687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읍․면 지역의 노인 인구와 경로당 수가 큰 차이를 보이면서 주민들의 불만 요인이 되고 있다. 서부지역인 대정읍과 안덕면에 상대적으로 경로당이 많이 조성됐다.

남원읍(노인인구 3780명, 경로당 17개소)은 대정읍(3605명, 30개소)에 비해 노인인구는 많지만 경로당 수는 훨씬 적은 실정이다. 성산읍(3039명, 15개소)과 안덕면(2082명, 17개소)을 비교해도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처럼 서부지역에 시설이 많은 것은 경로당이 자연부락 단위로 조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서부지역 읍․면에 마을이 많다보니 경로당도 자연스레 많아졌다는 것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동부지역의 일부 경로당은 회원 과다로 운영에 애로를 겪고 있다. 남원1리 경로당의 경우 현재 회원 수가 600여명으로 서귀포시 경로당 평균회원 206명에 3배 가까이나 되고 있다.

제주지역 인구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회원 과밀지역에 경로당 신설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경로당 신설과 관련해서는 필요성이 있어 자체적으로 부지를 확보하면 건축비를 지원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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