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수출품목 1위?...알고봤더니 ‘LED TV’
제주지역 수출품목 1위?...알고봤더니 ‘LED TV’
  • 고재일 기자
  • 승인 2014.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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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수출지원정책 체질개선 시급”...제발연 ‘수출진흥정책 성과와 과제’ 보고서 지적

[제주매일 고재일 기자] 제주도의 수출실적이 꾸준히 늘고 있으나 마케팅 인력과 수출자금 확보 등 보다 체계적인 지원정책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이전기업의 생산제품과 원재료에 의존하는 수출품목을 다변화시키는 것은 물론 경쟁력을 높여 위험을 분산시켜야 한다는 제안도 함께 나왔다.

5일 발표된 제주발전연구원(원장 공영민) 고철수 책임연구원의 ‘수출진흥정책의 성과와 향후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제주지역 수출 실적은 지난 2009년 2억6130만 달러에서 지난해 7억4320만 달러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1차 농수산물 위주였던 수출품목 역시 점차 다변화 되면서 58개(2009년)에서 207개(2013년)로 증가했으며, 수출대상 국가도 31개국에서 55개국으로 넓혔다. 이전기업 유치에 따른 효과를 톡톡히 본 셈이다.

제주 이전 기업인 온코퍼레이션의 LED평판 TV의 지난해 수출액은 모두 1억7480만 달러로 전체 수출액의 23.5%에 달하고 제주반도체가 수출한 모바일메모리도 1140만 달러에 이르는 등 수출기여도가 높은 상황이다.

하지만 이전기업이 철수(撤收)나 부도 등으로 제주를 떠나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에는 수출실적에 직격탄이 불가피하다. 실제로 제주로 이전해 앰프를 생산하던 한 업체는 지난 2011년과 2012년 각각 3000만 달러 이상의 수출실적을 거뒀으나 지난해 자금난으로 공장이 폐쇄돼 대(對)영국 수출액이 큰 폭으로 줄기도 했다.

고 연구원은 “이전기업의 수출이 성장 단계를 넘어서면 고용은 물론 세수 증가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 매우 큰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며 “수출성과를 높일 수 있는 차별화된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이와 함께 제주의 수출지원 정책의 걸림돌로 꼽히고 있는 해외마케팅 인력 확보와 수출자금의 지원, 환율 변동 등에 따른 위험 분산 등의 근본적인 대책이 부족하다며, ▲FTA 체결국의 활용을 통한 수출시장 확대는 물론 ▲수출 대표 품목 집중 육성, ▲수출 전문 인력 및 환 리스크 대응 방안 제공, ▲수출제품 핵심 이미지 구축 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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