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해녀(海女) 안 받는 어촌계...행정 왜 방관하나?”
“신규 해녀(海女) 안 받는 어촌계...행정 왜 방관하나?”
  • 고재일 기자
  • 승인 2014.08.04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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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비 및 출자금은 물론 어촌계 ‘동의’까지...카르텔 못지 않아
김희현 의원, 해녀육성정책 ‘헛 구호’ 질타

[제주매일 고재일 기자] 신규가입을 불허하는 제주도내 일부 어촌계의 폐쇄적 운영이 제주해녀 육성의 걸림돌로 지목되고 있다.

4일 제주도의회 및 서귀포시 등에 따르면 도내 일부 어촌계가 해녀로 활동하기를 희망하는 일부 지원자에게 많은 가입비와 까다로운 동의절차 등을 요구해 어촌계 가입을 불허하는 등 높은 진입장벽을 유지하고 있다.

실제로 일부 어촌계의 경우 마을어촌계에 가입하기 위해 100만~200만원의 가입비를 내야 하는 것은 물론 수협에는 최대 230만원의 조합원 출자금을 지급해야 한다.

문제는 이렇게 가입비와 출자금을 치러도 어촌계 회원들로부터 가입 동의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몇몇 어촌계의 경우 새로운 해녀가 들어올 경우 해산물 채취에 따른 수입과 행정의 보상이 줄어들 것을 우려해 신규가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있다.

4일 속개된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좌남수) 제3차 회의에서도 이 같은 문제가 지적됐다.

김희현 의원(새정치민주연합, 제주시 일도2동 을)은 “행정이 제주해녀 활성화 대책을 내놨지만, 어촌계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정책방향을 새롭게 해야하는 것이 아니냐”며 “일부 어촌계가 기득권 때문에 해녀 가입이 안 된다고 하면 끝인가”라고 수수방관하는 행정의 태도를 질타했다.

김 의원은 이어 “9대 도의회에 이어 10대에서도 같은 문제가 계속 반복되고 있는데 해결책인 감감 무소식”이라며 “모두가 제주해녀 육성에 모두 노력하고 있는데 다른 방법이라도 연구해서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동안 감소세를 보이던 제주해녀 숫자는 올 들어 6월 말 기준으로 9명, 지난해에도 16명이 신규해녀로 등록하는 등 최근 3년간 한해 평균 15명 가량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는 제주지역에는 모두 4507명의 해녀가 조업에 나서고 있으며, 이 가운데 70세 이상 고령층이 2297명으로 51%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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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이독경 2014-08-05 10:12:31
젊은 해녀들이 활동을 해야 제주해녀의 명성은 물론 관광자원화를 이룰 수 있다.
현재는 대다수 해녀들이 허리굽은 노인층에 가까운데 이 지경까지 수수방관해온
관련 행정기관은 지금이라도 신속히 제주해녀 육성대책을 마련 시행해야 할것이다.

제안자 2014-08-05 10:33:23
1. 신규가입 해녀에 대한 가입 보조금 대폭 지원(현재보다 50% 정도 증액)
2. 해녀 신규가입 어촌계 및 수협에 대한 각종 지원사업 과감한 인센티브 제공
3. 도내 어촌계 및 수협에 대해 적극적인 행정지도 및 교육실시
4. 국가 중앙부처에 해녀육성사업 추진을 위한 국비 특별지원금 요청
5. 의회에서 추진사항에 대해 집행부서 수시 점검
6. 행정 관련 부서에서는 육성방안 로드맵&추진일정 계획수립 즉시 시행

제안자 2014-08-05 10:40:11
아래 육성방안에 대해 해당 의원님과 관련 행정부서 담당자님께
내용을 전달해서 부디 제주해녀 육성대책이 조속히 성공하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