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공동체 건설, 사실에 기초한 자국 역사 인식태도에서 출발"
"동아시아 공동체 건설, 사실에 기초한 자국 역사 인식태도에서 출발"
  • 문정임 기자
  • 승인 2014.0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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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2014동아시아컨벤션', 이성시 와세다대 교수 주장
▲ 2일 제주그랜드호텔에서 2014원아시아컨벤션이 열렸다. 참석자들이 발표자의 주장을 경청하고 있다. 문정임 기자

[제주매일 문정임 기자] 동아시아 국가간 공동체 형성을 위해서는 공동의 역사적 인식을 바탕으로 한 공동 역사교과서 발간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특히 한·중·일을 비롯한 일부 동아시아 국가들의 역사문제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객관적으로 자국의 역사를 인식하려는 자세가 선행돼야한다는 지적이다.

이성시 와세다대학교 교수는 지난 2일 제주그랜드호텔에서 열린 2014 원아시아컨벤션에서 '일본과 한국의 역사 인식에 대한 논의'를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이 같이 주장했다.

이성시 교수는 "지리적으로 가깝고 유사한 역사를 가진 동아시아가 하나의 공동체적 목적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동아시아 공동의 역사인식을 압축한 교과서 발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성시 교수는 특히 "한·중·일처럼 같은 사건을 다르게 해석하며 역사문제가 외교적 갈등을 낳는 경우에는 공동체적 연대가 불가능하다"며 "공동 교과서 발간에 앞서 상호 신뢰를 구축하기 위한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상회 신뢰는 규명된 역사적 사실을 기준으로 자국의 역사를 받아들이는 자세에서 싹튼다"고 강조했다.

이성시 교수는 "동아시아는 19세기 이후 서양국가와 갈등을 겪었고, 제국과 식민지를 핵심 키워드로 격렬하게 근대화를 맞아왔다는 공통점이 있어 역사를 바라보는 시선이 크게 다르지 않다"며 "조금의 태도 변화만 전제된다면 공동의 역사인식을 기반으로 한 공동 교과서 발간이 수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2014 원아시아 컨벤션'은 원아시아재단(이사장 사토 요지) 주최 제주대 아시아공동체연구센터 주관으로 1~2일 제주대 및 제주그랜드 호텔에서 개최됐다. '원아시아재단'은 아시아가 민족·이념·종교·역사문제를 넘어 유럽과 같이 자유롭고 차별받지 않는 공동체를 형성하는데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2010년 설립된 순수 민간 연구지원 재단으로, 아시아 36개국 295개 대학의 '아시아 공동체 강좌'를 지원하고 있다. '원아시아컨벤션'은 2011년 동경, 2012년 인천, 2013년 인도네시아 반둥에 이어 올해는 제주에서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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