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매일 박수진 기자]꼬닥 꼬닥 걷다보면 '제주시 원도심'이 보인다. (사)제주국제문화교류협회(회장 고영림, 이하 협회)가 오는 6일 오전 9시 30분부터 진행할 '제주시 원도심 옛길 탐험: 기억의 현장에서 도시의 미래를 보다'를 통해서다.
3일 협회에 따르면 행사에서는 제주 성내의 중요한 건축물과 유적지를 탐방하면서 제주의 역사와 문화, 예술의 발상지인 '원도심'의 변화한 모습을 되짚어보게 된다.
'길잡이'를 자처한 고영림 회장은 산지천 광장을 시작해 탐라문화광장이 조성되고 있는 부지와 제주 최초로 지어진 현대극장, 남문통에 위치한 박씨초가, 오현단, 옛 동양극장 등을 소개한다.
이날 답사에는 오사카경제대학교의 교수들과 학생들도 참여할 예정이다. 답사는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신청은 협회로 하면 된다.
고영림 회장은 "제주시 원도심은 1000여 년간 긴 역사를 품고 있는 제주의 심장부"라며 "그러나 1980년대 이후 개발된 신제주로 인구가 빠져나가면서 생기를 잃고 공동화 현상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고 회장은 이어 "제주시 산지천 인근의 근현대 건축물들이 현재 70% 이상 철거됐다"며 "이번 답사가 참가자들에게 제주시 원도심의 가치 재발견이라는 화두를 전하는 값진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문의)070-4548-5367.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