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영향으로 피서객 발길 끊겨
제11호 태풍 북상 소식에 ‘시름’
제11호 태풍 북상 소식에 ‘시름’

특히 제12호 태풍 ‘나크리(NAKRI)’에 이어 제11호 태풍 ‘할롱(HALONG)’도 북상하고 있어 상인들의 시름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3일 제주도에 따르면 태풍의 영향으로 지난 1일부터 이호·함덕·중문 등 도내 12개 지정 해수욕장의 입욕이 전면 통제됐다.
이 때문에 여름 휴가 절정을 맞아 대목을 노리던 해수욕장 상인들은 깊은 한숨만 내쉬고 있다. 실제 이날 찾은 제주시 이호테우해변의 백사장은 한산하기만 했다.
파라솔과 의자 등은 밧줄로 꽁꽁 묶여 있었고, 휴가를 맞아 해수욕을 즐기려던 피서객들은 백사장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한 계절음식점 상인은 “여름 휴가 절정기인 만큼 특수를 기대했는데 태풍으로 장사를 하지 못해 속상하다”며 “연일 궂은 날씨로 올해는 아르바이트생이 없어도 될 정도”라고 하소연했다.
또 다른 상인도 “태풍이 계속 북상하는데 피서객들이 몰려들 이유가 없지 않느냐”며 “매년 이맘때쯤이면 해수욕장이 피서객들로 가득 찼는데 올 여름은 한산하기만 하다”고 토로했다.
다른 해수욕장도 사정은 마찬가지. 게다가 또 다른 태풍까지 북상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인들은 하늘을 원망하는 등 더욱 한탄하는 분위기다.
제주도 관계자는 “해양 쓰레기 수거와 주변 정비를 마치고 나면 해수욕장 입욕 통제를 해제할 것”이라며 “ 해수욕장 개장 기간 동안 피서객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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