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도 못 막는 4·3 화해와 상생”
“태풍도 못 막는 4·3 화해와 상생”
  • 김동은 기자
  • 승인 2014.0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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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희생자유족회·제주도재향경우회
화해와 상생 1주년 기념 합동 참배 행사

▲ 제주4·3희생자유족회와 제주도재향경우회가 화해와 상생의 손을 잡은 지 꼭 1년째인 2일 제주시 충혼묘지를 찾아 참배하고 있다. 김동은 기자
[제주매일 김동은 기자] “앞으로도 화해와 상생으로 도민 화합에 앞장서는 것은 물론 지난 세월의 갈등을 치유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입니다.”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태풍도 제주4·3희생자유족회(회장 정문현)와 제주도재향경우회(회장 현창하)의 화해와 상생을 막을 수 없었다.

두 단체는 화해와 상생을 선언한 지 꼭 1년째인 2일 제주시 충혼묘지와 제주4·3평화공원을 찾아 합동으로 참배했다.

이날 합동 참배에는 제주4·3연구소와 4·3도민연대 등 4·3 관련 단체를 비롯해 새누리당 제주도당과 새정치민주연합 제주도당 등 정치권도 함께 했다.

정문현 4·3유족회장은 “과거에 서로 등을 돌렸던 두 단체가 손을 맞잡은 지 1년이 됐다”며 “합동 참배를 정례화하는 것은 물론 공동 사업도 진행하는 등 모범이 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현창하 경우회장도 “두 단체는 화해와 상생의 의미를 바탕으로 제주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며 “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서도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1948년 4·3사건 이후 갈등을 빚어온 두 단체는 지난해 8월 2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65년 만에 화해와 상생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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