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문 교육감 "수시 비율 낮은 제주대에 확대 제안 가능"
이석문 교육감 "수시 비율 낮은 제주대에 확대 제안 가능"
  • 문정임 기자
  • 승인 2014.0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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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취임 한달 기자회견

[제주매일 문정임 기자] 이석문 교육감이 대학 총장과의 만남을 통해 현재 전국의 절반수준에 머무는 제주대학교의 수시모집 비율 확대를 제안할 수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석문 교육감은 1일 제주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취임 한달 기자회견에서 "현재 정부와 교육청이 아이들의 꿈과 끼를 키우는 교육을 강화하고 있지만 제주대의 턱없이 낮은 수시비율은 다양한 재능을 가진 아이들을 흡수하는 데 한계가 있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제주대 총장과는 언제든 만나서 교육적 소통이 가능하다"며 "필요하다면 수시비율 확대를 제안할 수 있다"고 답했다.

2015학년도 대입을 기준으로 전국 평균 수시비율은 65.2%인 반면 제주대는 그 절반인 30%에 머물고 있다. 때문에 제주대가 읍면지역 일반계고 학생들을 포함, 수능외 다양한 재능을 가진 아이들을 입학생으로 맞아들이는데 소극적이라는 비판이 계속돼 왔다.

이 교육감은 또 "수시비율 확대와 함께 도교육청이 운영중인 제주진로진학지원센터의 기능을 강화, 학생들에게 필요한 대입 수시전형에 관한 정보제공력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아이들의 재능을 찾아주는 교육과 이를 소화할 다양한 대입전형이 필요하다는데 공감을 표했다.

앞서 이 교육감 지시한 특색사업 폐지에 대한 일부의 우려에 대해서는 "원천적 반대가 아니라 정부나 교육청 정책방향에 따른 '눈치보기식' 추진을 반대한 것"이라며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필요하다고 판단한 특색사업은 적극적으로 장기간 추진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최근 제주도의회 교육위원회가 도교육청이 제출한 1차 추경예산안을 심사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교육의원과의 대립각 분위기에 대해서는 "소통이 미진했던 부분이 있었다"며 "더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또, 평교사에게 장학관 등의 교육전문직 문호를 개방하기 위한 도교육청 인사관리기준 개정에 따른 일부 교육계의 반대 목소리에 대해서는 "법에는 이미 15년차 이상 교사에 대해 가능하다고 돼 있었으나 시도교육청이 인사규정내 자격조건을 법보다 강화해 규정해 온 부분"이라며 법리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특히 "교육전문직들은 학교현장의 분위기를 잘 알고 있어야 제대로 된 수업 지원이 가능하지만, 현재의 인사구조에서는 학교현장을 떠난 지 8년에서 길게는 20년이상 된 사람들이 많아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석문 교육감이 이외 이날 회견문 발표를 통해 "'초심'과 '공감'이 교육행정을 이끄는 중요한 가치가 될 것"이라며 "차이점을 인정하며 같은 점을 추구하는 '구동존이(求同存異)'의 정신을 토대로 유기적이고 생산적인 소통을 교육현장에 뿌리내리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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