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제주본부, 도내기업체감경기조사결과
[제주매일 신정익 기자]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국내외 관광객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제주지역 기업들이 체감경기가 호조세를 지속하고 있다.특히 국내 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가 ‘세월호 참사’ 이후 석달 연속 악화되면서 작년 8월 이후 11개월 만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과는 대조적으로 도내 기업경기는 상승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본부장 정상돈)는 지난달 3~21일 도내 제조업과 비제조업체 등 294곳을 대상으로 7월 기업경기를 조사한 결과, 업황지수(BSI)는 88로 지난달보다 6포인트 상승했다고 31일 밝혔다.
BSI는 기업이 실제로 느끼는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나쁘게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고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제주지역 기업경기는 지난 4월 88에서 5월 79로 하락한 후 6월 82, 7월 88로 상승에 탄력을 받는 모습을 보여, 5월 이후 하락세가 이어지는 전국 경기와 차별화된 흐름을 나타나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업황BSI는 89로 전달과 견줘 13포인트나 상승했다. 음식료품 제조업이 호전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비제조업 업황BSI도 87로 관광관련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전달보다 5포인트 상승했다.
항목별 지수도 대부분 상승세를 유지했다. 매출BSI(78→81), 채산성BSI(92→93), 자금사정BSI(89→92)도 상승세에 합류했다.
8월 경기전망도 긍정적인 분위기가 우세했다.
이달 업황전망BSI는 96으로 전달보다 3포인트 상승하면서 올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업황전망BSI는 85, 96으로 전달보다 각각 17포인트, 2포인트 상승했다.
매출전망을 비롯해 채산성전망, 자금사정전망BSI 등도 모두 전달보다 2~6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BSI 조사에 참여한 업체들은 지난달 주요 경영애로 사항으로 ‘인력난?인건비 상승’(24%)을 가장 많이 꼽았다. 전달보다 8%포인트 증가했다.
이어 ‘경쟁심화’(18%), ‘내수부진’(14%), ‘불확실한 경제상황’(10%), ‘자금부족’(10%), ‘비수기 등 계절적 요인’(9%) 등을 들었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