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는 우선 “그동안 부지런히 업무를 파악하면서 시급한 조직 개편, 추경예산안 작성, 태풍 피해 예방 등 1분 1초가 아쉬운 바쁜 시간들을 보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원희룡 지사는 취임 이후 활동상황도 소개했다. “중앙정부와의 소통과 교섭에 시동을 걸었으며 청와대·국회·총리실·안전행정부 등 13개 부처를 한 달 사이에 방문, 제주 현안들에 대한 해결도 건의 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공항 인프라 조기 확충, 국비1조2천억 확보, 전기차 등 신성장 동력산업 육성도 교섭 중인데 서울본부 체계를 새롭게 구축, 지속적으로 노력해 갈 것”이라고 했다.
특히 원희룡 지사는 인사와 조직개편에 대해서도 소신을 밝혔다. “정무직 인사와 일반 행정 분야 인사는 구분돼야 한다”는 것이다. “도지사와 비전을 공유하고 소통하기 위해서는 정무직에 한해서는 저를 가장 잘 알면서 철학이 같은 인사를 기용하는 것이 당연하며 그래야 제 기능을 제대로 발휘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행정이나 대표성을 필요로 하는 분야의 인사는 개인적 친분관계를 떠나 철저히 일 중심으로 하겠다”는 얘기다.
조직개편 문제에 대해서는 “한시적 T/F팀이나 추진단 등 임시 조직을 상설화해 정상기구로 만들고, 사업소나 출장소는 본청에 흡수하는 것으로서 ‘비정상의 정상화 차원’”이라고 의미를 부여 했다.
신구간(新舊間)을 완전 벗어나지 않은 원희룡 도정으로서는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을 것이다. 인사-조직개편-미해결의 현안 해결 등 원희룡 지사 자신의 말처럼 1분1초가 분주할 것이다. 따라서 취임 초기 원희룡 지사의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민선6기 도정의 기조(基調)에 한해서는 동의한다.
그러나 인사든 조직 개편이든 원희룡 지사 스스로 말한 것처럼 소통과, 일 중심과, 비정상의 정상화 등 대의(大義)를 위한 기조(基調) 위에서 행사한다면 이의(異意)를 제기할 이유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여 원희룡 지사가 도정의 산적한 업무들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자칫 실수라도 범하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앞으로 원희룡 지사는 이러한 우려가 기우가 될 수 있도록 초심을 잃지 말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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