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나절'크루즈관광…지역경제 효과 '미미'
'반나절'크루즈관광…지역경제 효과 '미미'
  • 진기철 기자
  • 승인 2014.07.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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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7월 현재 32만6180명…지난해 84% 수준 육박

[제주매일 진기철 기자]제주를 찾는 크루즈 관광객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짧은 체류시간으로 인해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미미하다는 지적도 여전, 기반시설 확충은 물론 수용태세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31일 제주도 등에 따르면 올 들어 이날 현재까지 제주를 찾은 크루즈 관광객은 32만6180명(128회 입항)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전체 방문객(38만6139명)의 84.5%에 달하는 인원이다.

제주 방문 크루즈 관광객 역시 중국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74.2%였던 중국인 크루즈 관광객 점유율은 지난해 90.5%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역시 90% 수준을 보이고 있다.

그런데 이들 크루즈선이 오전시간 제주에 도착, 오후 3시께 나가는 일정으로 상당수 구성돼 있어,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미미하다는 지적이 여전하다.

부산 등 타 지역인 경우 인근 지역을 연계해 기항지 체류시간을 확보하고 있는데 반해 제주는 ‘섬’이란 지리적 제약으로 반나절 프로그램에 한정되는 등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 제주를 찾은 대부분의 크루즈 관광객 일정은 쇼핑(면세점, 중앙로지하상가 등)에 성산일출봉 등 2~3개 관광지를 묶은 일정이 대부분이다. 쇼핑 역시 대부분 면세점이나 대형할인매장에 집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선박의 대형화 등으로 앞으로 증가추세가 더 가파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제주 체류 일정을 늘릴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과 수용태세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생태 관광과 연계한 선택 상품과 야간 상품 발굴 등 관광콘텐츠 다각화를 통해 체류시간을 효과적으로 이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항 입항 크루즈선의 대형화 추세 속에서 3개 선사(Costa Cruises, RCI, Star Cruises)의 5개 크루즈선이 전체 입항 크루즈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실제 지난해인 경우에도 이들 3개 선사의 점유율이 84%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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