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미전 이관 협의했다"VS"안했다" 진실공방으로
"제주미전 이관 협의했다"VS"안했다" 진실공방으로
  • 박수진 기자
  • 승인 2014.07.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제주예총은 31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6년부터 범미추에 미전 개최권을 넘겨주기로 했다"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제주매일 박수진 기자]제주도미술대전(이하 미전) '개최권 이관시기'를 두고 벌어진 도내 문화예술단체간의 갈등이 이번에는 '이사회 결과'에 대한 진실공방으로 번지고 있다.

현재 미전을 '주관'하고 있는 한국예총 제주도연합회(회장 강창화, 이하 제주예총)는 "2016년에 이관하는 것으로 협의했다"고 밝혔지만, 개최권을 '요구'하고 있는 한국미술협회 제주도지회(회장 김성환, 이하 제주미협)를 중심으로 구성된 제주도미술대전 이관 범미술인 추진위원회(상임위원장 강시권, 이하 범미추)는 "협의한 적이 없다"며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예총은 31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6년부터 범미추에 미전 개최권을 넘겨주기로 했다"고 이같이 밝혔다.

제주예총은 "미전 이관을 두고 갈등이 지속되자 지난 5월 제주도가 한국사진작가협회 제주도지회, 한국건축가협회 제주건축가회 등 관계자들을 만나 의견을 수렴했다"며 "2016년 이관이 가장 적당하다고 판단한 제주도는 우리에게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이관 중재안'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따라 며칠 뒤 제주예총 이사회를 개최, 논의 끝에 2016년에 미전을 범미추에 넘기기로 결정했다"며 "2016년부터 사진은 사진대전으로, 건축은 건축대전으로, 나머지 부분은 미술대전으로 분리해 개최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또 "이사회 결과를 범미추에 이미 통보했다"며 "범미추도 제주도에서 관련단체와 논의해 결정된 사항이기 때문에 이를 수용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범미추는 제주예총의 이 같은 이야기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범미추 관계자는 "지난 5월말 열린 이사회에 김성환 제주미협 회장은 참석하지 않았다"며 "미전에서 핵심 단체인 '미협'회장이 참여하지 않은 이사회가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제주예총이 이사회 결과를 우리에게 통보했다고 하지만, 오늘 처음 듣는 얘기"라며 "앞으로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만나는 등 미전을 내년부터 우리가 개최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겠다"고 이관 의지를 분명히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