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훈 제주시장·현을생 서귀포시장, 능력만 보고 선임”

원희룡 지사는 31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회견을 갖고 “한 달 만에 청와대와 국회, 총리실, 안전행정부 등 13개 중앙부처를 방문해 제주 현안에 대한 건의를 반복하는 등 중앙정부와 소통·교섭에 시동을 걸었다”며 “그동안 업무를 파악하고 조직개편과 추경 예산안 작성, 태풍피해 예방 등 1분 1초가 아쉬운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
특히 조직개편에 대해서는 한시적인 TF팀이나 추진단 등 임시조직을 상설화해 정상 기구로 만들고 사업소나 출장소를 본청에 흡수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원 지사는 “정원 증원 없이 비정상을 정상화시키는 과정이며 단순히 승진 자리를 만들기 위한 직무대리 형태의 비정상적 부분을 정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무직 인사 발탁 등에 대해서는 “정무직 지도자가 일하기 위한 최소한의 요건”이라고 이야기했다.
원 지사는 “정무직 인사와 일반 행정 분야 인사는 어느 정도 구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도지사와 비전을 공유하고 제대로 소통하기 위해서는 저를 가장 잘 알면서 철학을 같이하는 인사를 써야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피력했다.
이어 “행정이나 대표성이 필요한 분야의 인사는 개인적 친분 관계를 넘어 철저히 일 중심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이지훈 제주시장과 현을생 서귀포시장에 대해서도 “개인적 인연이 전혀 없는, 오로지 능력만 보고 선임했다”고 역설했다.
‘법적 근거가 없는 옥상옥 계획’이라는 논란을 불러일으킨 ‘제주 미래비전 계획’ 추진에 대해서는 “긴급히 필요해 추경예산에 용역비를 반영했다”며 “제주 미래비전 계획은 다른 계획들과 중복되는 개념이 아니라 최근 수년간 급격히 변화된 상황을 반영하기 위한 필수적 작업”이라고 이해를 구했다.
원 지사는 끝으로 “앞으로 변화와 소통의 의지를 지켜봐 주시고 개혁과 변화의 물줄기가 순조롭게 흘러갈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한다”고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