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매일 진기철 기자] 제주관광 여름 극성수기를 맞아 제주공항 슬롯이 첨두시간대에는 한계에 다다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신속한 슬롯 증대 등의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30일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현재 제주공항 슬롯(시간당 항공기 이·착륙 횟수)은 최대 34회로, 하계 성수기(7월28일~8월3일) 동안 첨두시간 슬롯은 평균 33회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다 운항이 이뤄지고 있는 시간대는 오후 1시5분~2시 사이로 한계치인 34회에 달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또 오전 9시 전후, 오후 1시 전후, 오후 8시 전후의 경우에도 32회에 이르는 등 한계치에 육박하고 있다.
이 처럼 슬롯이 한계치에 다다르는 것은 제주기점 항공편이 크게 늘어난 것이 주요 요인이다. 이로 인한 지연운항도 크게 늘고 있다.
제주기점 항공편이 크게 늘면서 항공기 이착륙 횟수가 한계치까지 도달해 한 항공기만 스케줄이 어긋나도 줄줄이 연착하는 상황이 벌어지는 것이다.
실제 올 상반기 기준 제주공항에 이착륙한 항공기는 6만 7805편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9.2% 늘어났다. 항공기 운항편이 늘면서 올 상반기 지연운항 횟수는 4983편에 달한다. 지난해 상반기에 견줘 57.7%나 급증했다.
정확한 수요 예측에 따른 공항 확장은 이뤄지지 않아 안전 문제 등에 대한 우려와 불만이 커지는 이유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증가하는 항공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까지 활주로 포장보강사업과 여객터미널 대합실 시설개선사업을 완료해 수용능력을 2589만명으로 증가시킬 계획”이라며 “더불어 현 34회인 제주공항의 슬롯을 36회까지 증가시키는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