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매일 진기철 기자] 제주지역 오피스(사무실), 상가 등 상업용 부동산의 투자 수익률이 여전히 전국평균을 밑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30일 제주를 비롯해 전국의 상업용 부동산(오피스 빌딩 824동·매장용 빌딩 2331동)의 올해 상반기 투자수익률과 공실률, 임대료 등의 투자정보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상반기 제주지역 오피스 빌딩의 투자수익률은 1.39%로 전분기 대비 0.28% 상승했지만 여전히 전국평균(1.59%)에는 미치지 못했다. 투자수익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부산(1.90%), 경북(1.84%), 서울(1.76%) 순이었다.
반면 광주(0.37%), 충북(0.65%), 대전(0.96%) 등은 전기 대비 수익률이 감소하며 낮은 지역으로 분류되는 등 지역별 편차가 컸다.
부산인 경우 개발호재의 영향으로 자산가치가 증가한데 반해 광주는 전반적인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감소했다.
이와 함께 도내 매장용 빌딩의 투자수익률은 1.40%로 0.03% 오른는데 그치며 역시 전국평균(1.66%)를 밑돌았다. 울산(2.0%)과 부산·대구(각 1.95%)가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전남(1.13%), 대전(1.21%), 강원(1.29%) 등은 낮은 수익률을 보였다.
공실률은 오피스 빌딩의 경우 7.9%로 경남(7.6%)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다. 전국평균은 12.1%였다. 매장용 빌딩 공실률은 10.1%로 전국평균(10.5%)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장기간 공실이 신규 임대차 계약으로 해소된데 따른 것이다.
도내 오피스 빌딩의 임대료는 ㎡당 4700원으로 전북(4100원), 충북(4600원)에 이어 세 번째로 낮았다. 매장용 빌딩의 임대료는 1만 2200원으로 전남(1만 1300원)과 함께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편 임대가격지수는 오피스빌딩이 보합세를 유지한 반면 매장용 빌딩은 0.7% 하락했다. 제주의 경우 중심상권의 노후화와 신규상권으로의 유동인구가 이동한 영향 때문으로 풀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