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매일 이정민 기자] 제주의 생물권보전지역과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 람사르습지를 통합 관리하는 새로운 유형의 국제보호지역 통합관리시스템 구축 사업이 시작됐다.
30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25일 스위스 글랑에 있는 IUCN(세계자연보전연맹) 본부에서 유네스코(UNESCO), IUCN, 람사르컨벤션, 환경부(국립공원관리공단)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제거버넌스회의를 열고 국제보호지역 통합관리시스템 구축 사업의 로드맵을 확정했다.
제주에서는 김양보 제주도 환경협력관이 IUCN 팀 베트맨 국제보호지역국장과 엔리께 국제협력국장 등과 총괄간사로 참여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통합관리시스템이 2016년 제6차 세계자연보전총회 결의안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통합 매뉴얼 보고서와 국제보호지역웹시스템 구축사업 등을 하며 세계 전문가의 추가 참여 및 제주 모델의 정립·글로벌화를 위한 계획이 마무리됐다.
또 오는 11월 호주 시드니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국제보호지역 관련 총회인 세계공원총회에서 제주 사례를 발표하고 국제모델로서 추진하기 위한 국제컨퍼런스를 열기로 합의했다.
특히 유네스코와 람사르컨벤션, IUCN 총괄 책임자들은 이날 제주의 국제보호지역관리모델이 세계 모델이 될 수 있음을 공감하고 다른 유사 지역의 모델과 함께 협력하면서 최초의 국제보호지역 통합관리모델을 만들어가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김양보 환경협력관은 “1000만 세계인이 찾는 제주 자연환경 보전 100년 대계는 국제환경기구와 우리 정부, 제주도, 국책연구기관 등 세계 이해관계자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만들어 나갈 때 이뤄질 수 있다”며 “이 사업은 첫 국제환경거버넌스 모델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제주도 자연유산관리단(064-710-6971)·환경수도정책관실(064-710-6382)로 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