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왜곡 물의’ 정종섭 장관, 유족들 만난다
‘4·3 왜곡 물의’ 정종섭 장관, 유족들 만난다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4.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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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일 현안 점검차 제주 방문… 평화재단·유족들과 면담 예정

▲ 정종섭 안전행정부장관.
[제주매일 이정민 기자] 제주4·3을 ‘공산주의 세력의 무장 봉기’로 규정하며 물의를 일으켰던 정종섭 안전행정부장관이 제주를 방문, 4·3유족들과 만날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30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17일 취임한 정종섭 안전행정부장관이 다음달 1일 지역 주요 현안 점검을 위해 제주를 방문한다.

정종섭 장관은 이날 오전 제주4·3평화공원을 찾아 위령제단에 참배하고 4·3평화재단 및 유족 관계자들과 면담할 계획이다.

정 장관은 지난해 집필한 ‘대한민국 헌법이야기’에서 제주 4·3에 대해 “이러한 공산주의 세력의 무장봉기는 전국적으로 극렬하게 전개되어 전국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고 기술한 것이 알려지며 사회적인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정 장관은 지난 8일 열린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제주4·3 왜곡과 관련 “책 내용이 잘못 전달돼서 제주도민들이 마음에 상처를 입었다면 참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하기도 했다.

그러나 안전행정부는 제주4·3특별법의 주무부처이고 4·3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다루는 부처여서 당시 후보자였던 정 장관의 임명이 부적절하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때문에 정 장관이 4·3유족들과 만난 자리에서 어떤 이야기를 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정 장관은 이날 4·3유족들과 만남에 이어 제주도정의 주요 현안보고를 받고 제주동문시장을 방문해 시장상인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오후에 상경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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