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학교 10곳 중 4곳 '빗물 뚝뚝'
도내 학교 10곳 중 4곳 '빗물 뚝뚝'
  • 문정임 기자
  • 승인 2014.07.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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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지역 초중학교 50% '누수'

[제주매일 문정임 기자] 서귀포지역 초·중학교 2곳 중 1곳에서 비가 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도교육청의 '제주지역 학교급별 누수학교 현황'에 따르면 도내 초등학교 111곳 중 41곳에 누수현상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중학교의 경우 44곳 중 20곳, 고교는 30곳 중 6곳, 특수학교는 3곳 가운데 1곳이 누수학교로 조사됐다.

누수 현상은 특히 초·중학교 시설물에 집중됐다.

도교육청의 누수학교 자료를 제주 및 서귀포지역 초·중학교로 변환해 살펴보면 제주시교육지원청 산하 95개교 중 32개교(54동), 서귀포시교육지원청 산하 58개교 중 29개교(43동)에서 물이 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귀포지역에서는 초·중학교 2곳 중 1곳에서 비가 새고 있다는 이야기다. 제주시지역도 3곳 중 1곳에서 누수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제주도교육청이 최근 누수학교의 방수작업을 위해 1차 추경안에 계상한 예산이 8개교의 수선비에 해당하는 3억 3000여만원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아이들의 생활공간 안전에 대한 행정의 관심과 수선 의지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한 교육계 관계자는 "집에 물이 새면 돈을 빌려서라도 수리를 하는데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의 방수작업은 '연차적'으로 느긋하게 추진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 관계자는 "긴급 사안이면 예비비 지출도 가능하지만 교육청은 검토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반면 올해 예비비 22억원 중 인수위 운영 경비를 제외한 21억원은 그대로 남아있는 상태다. 예비비의 성격을 알 수 없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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