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매일 진기철 기자] 제주지역 건설경기가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침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하반기 항만공사를 중심으로 중·대형 공사가 발주 예정돼 있어 점차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대한건설협회 제주도지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도내 종합건설회사 397개사 가운데 253개 회원사가 신규 도급한 공사는 352건·3624억 8000만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 감소했다.
공종별 도급계약 실적을 보면 건축공사는 173건·2278억원으로, 7% 증가한 반면, 토목공사는 179건·1345억원으로 18% 감소했다.
발주부문별로는 민간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공공은 하락, 뚜렷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
이 기간 공공부문은 214건·19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했다. 공종별로는 건축공사는 82건·875억원으로 건수는 17% 증가했지만 수주액은 7% 줄었다. 토목은 132건·1121억원에 그치며 건수는 25%, 수주액은 22% 각각 급감했다.
하지만 서귀포 크루즈터미널 및 친수공원조성공사(도내업체 지분 159억원)와 도외공사(3건·228억원) 수주가 이뤄지며, 감소폭은 전달(△36%)에 견줘, 크게 줄었다.
민간부문은 상업용 건축물허가가 늘면서 138건·1629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7% 성장했다. 공종별로는 토목이 47건·225억원으로 14%, 건축은 91건·1404억원으로 17% 각각 늘었다.
이는 주거용 건축물은 감소하는데 반해 서귀포시 지역을 중심으로 관광숙박시설을 포함한 상업용 건축물 허가가 증가하고 있는데 기인했다.
실제 올 상반기 서귀포지역 건축허가면적은 53만 2048㎡로 지난해 동기 대비 9.3% 늘었다.
건설협회 관게자는 “민간부분의 증가율은 계속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여전히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위축돼 있는 공공부문은 하반기 들어 항만공사를 중심으로 중·대형공사 발주가 예정돼 있어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