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매일 김동은 기자] 제주지역 성폭력 범죄가 최근 5년 새 4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29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여성가족위원회 소속 진선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성폭력 범죄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도내 성폭력 범죄 건수는 2009년 219건, 2010년 258건, 2011년 221건, 2012년 283건, 지난해 314건으로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제주의 성폭력 범죄 건수는 2009년에 비해 43.4%나 증가했다. 이는 광주(42.2%), 서울(40.8%), 충북(39.6%), 강원·전북(34.6%), 경남(35.8%), 울산(23.4%)보다 높은 수치다.
10만 명 당 인구 대비 성폭력 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은 서울로 64명이었다. 제주는 53명으로 부산(62명), 인천(58명), 광주(56명)에 이어 전국 16개 시·도 중 5번째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진선미 의원은 “성폭력 범죄는 박근혜 대통령 대선 시절부터 ‘4대악’으로 규정돼 왔다”며 “정부는 지난해 ‘성폭력 방지를 위한 종합 대책’까지 발표한 바 있다”고 밝혔다.
진 의원은 이어 “하지만 성폭력 범죄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번 국정감사를 통해 정부의 성폭력 범죄 근절 대책이 실효를 거두고 있는지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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