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내 곳곳 불법광고물로 '몸살'
제주시내 곳곳 불법광고물로 '몸살'
  • 윤승빈 기자
  • 승인 2014.0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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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미관 저해·보행자 안전까지 '위협'
市, 상반기 입간판·명함 등 10만건 적발

[제주매일 윤승빈 기자]제주시내 곳곳에 설치된 불법광고물이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단속을 통해 불법광고물을 제거하면,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뿌려지거나 설치되는 등 숨바꼭질 양상이 이어지며, 관계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28일 제주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정비한 불법광고물은 10만830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9만7172건보다 300여 건 증가한 수치로써, 매년 20만건이 넘는 불법광고물이 제주시내 곳곳에 설치돼있다.

불법광고물은 대부분 입간판, 벽보, 명함 등 사전에 허가 없이 도로를 점거하거나 길바닥에 뿌려진 것들로써 도민·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

도시미관을 해칠 뿐 아니라 도로변에 무질서하게 게시된 불법광고물은 보행안전과 도로교통을 저해하고 있다는 민원이 곳곳에서 터져나오고 있다.

특히 관광객들이 한번에 몰려오는 7~8월 행락철이면 불법광고물의 정도가 심해져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

실제로 지난해 행락철 기간 동안 정비된 불법광고물의 수만 해도 1만585건에 달한다.

제주시 건입동에 거주하는 정(25)모 씨는 “최근 주말을 맞아 해수욕장을 찾았는데 곳곳에 불법광고물이 설치돼 있었다”면서 “도심지역에도 이런 불법광고물이 널려 있어, 제주의 이미지가 훼손될까 걱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제주시 건축행정과는 다음달 말까지 불법광고물 정비반 5개조를 편성, 수시 순찰을 실시하고 읍면동 자생단체, 광고협회 등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정비작업에 나선다.

제주시 관계자는 “행락철을 맞아 제주를 방무한 관광객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불법광고물을 정비, 관광 제주의 이미지를 제고시키겠다”면서 “이번 정비를 통해 광고주의 의식개선에도 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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