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매일 진기철 기자] 제주가 국제관광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제주관광이 복합 리조트 형태로 변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제주상공회의소와 제주도관광협회는 지난 25일 제주그랜드호텔애서 제61차 제주경제와 관광포럼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이연택 한양대학교 관광학부 교수는 ‘차이니즈 스텐다드(Chinese Standard) 시대의 새로운 제주관광’이란 주제의 강연에서 “중국관광은 양적·질적 측면에서 세계관광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내고 있다”며 이같이 제시했다.
그는 “중국은 2010년대 들어서면서 경제대국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며 “중국은 2012년 한 해 동안 외국여행에서 쓴 돈이 1020억 달러에 이르며 세계 최대 지출구가로 부상했는가 하면 2020년 중국인 해외여행자수는 1억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인 방한관광객수는 2010년대 들어서면서 일본을 제치고 1위를 차치하는 등 한국 관광산업에도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며 “중국인 관광객들이 의료관광, 한류관광, 갬블링관광 등에 몰리고 있는 만큼, 바야흐로 중국 관광이 융합관광이라는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세계 관광산업은 융합관광의 시대를 맞아 새로운 모습을 갖춰가고 있는데 그 대표적인 것이 복합리조트”라며 “본격적인 복합리조트의 시작은 싱가포르라고 할 수 있으며, 그 성공의 이면에는 중국인 관광객의 선택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여성화, 정보화, 고령화함에 따라 쇼핑, 의료, 컨벤션, 엔터테인먼트를 갖운 복합리조트 개발의 필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제주시와 서귀포시의 경우 복합리조트와 함께 다운타운 복합공간 개념의 도입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양한 관광유형을 갖춘 복합 관광지를 갖추기 위래 필수적으로 필요한 부분은 모범적인 ‘투자유치’와 더불어 계획단게에서부터 도민들이 동참할 수 있는 ‘사회통합’이 가장 중요하다”며 “최근 붉어지고 있는 중국의 공격적이 투자자본에 현혹되기 보다는 지역주민들과 상생할 수 있는 모범적이고 능력있는 투자자를 유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피력했다.
그는 구체적인 예로 “제주에 복합쇼핑몰을 짓는다고 하면 제주사회는 해당 투자기업에 ‘구도심 도시재생사업’을 포함할 것을 요구하고, 이를 받아들이는 투자 기업에 개발권을 준다면 문제될 것이 없아”며 “사회중심적 정책을 통해 자본이나 개발이 중심이 아닌 사회와 구성원이 중심이 되는 정책을 펼쳐야 성공적인 글로벌 관광지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