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경찰서 부지선정 경찰청, 발표연기 등 '딜레마'
서부경찰서 부지선정 경찰청, 발표연기 등 '딜레마'
  • 김상현 기자
  • 승인 2005.04.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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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연 "도민체전 후로 발표 연기한다"

경찰이 서부경찰서 부지 선정을 코앞에 두고 돌연 발표를 연기하겠다고 밝혀 지역주민은 물론 도민들을 혼란시키고 있다.
경찰은 직접적인 이유로 오는 30일부터 내달 2일까지 북제주군 한림읍 일대에서 열릴 제39회 도민체전을 이유로 들었다.

김상범 제주지방경찰청 기획예산계장은 27일 오전 기자실을 방문 "서부경찰서 부지 발표 시기를 연기한다"면서 "도민체전이 끝나는 내달 3일이나 4일 공식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김 계장은 이어 "부지는 결정된 상태지만 특정지역을 발표했을 경우 축제분위기가 되어야 할 도민체전이 자칫 지역 감정으로 돌변할 수 있다"고 연기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경찰 주변에서는 선정 외 타 지역 주민들의 반발을 최소화하려는 의도가 내포돼 있으며, 아직까지 절차상의 문제 등 부지를 선정하는데 확신을 갖지 못한 채 난항을 겪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특히 한림읍이 부지 선정지역에서 탈락했을 경우 체전 개막식에 참석하는 김인옥 제주지방경찰청장의 입장과 이 지역 주민들의 반발을 최소화하려는 의도가 큰 설득력을 얻고 있다.

또 부지 염가제공을 이유로 유치 경쟁에 나선 애월읍은 어느 정도의 염가인지 불분명한데다 한림읍도 무상 제공 부지를 제외한 추가 제공시에는 결코 무상이 될 수 없다는 여론도 지배적이다.

한편 북제주군 애월읍, 한림읍, 노형동 등 제주시내 서부지역이 서부경찰서 유치를 위해 과열양상을 띄고 있는데 과연 서부경찰서는 어디로 결정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에 앞서 경찰은 4월중으로 서부경찰서 부지 선정을 발표하겠다고 재차 강조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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