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도내 지가 0.21%올라 세종시 이어 2위
[제주매일 신정익 기자] 제주지역 땅값이 가파른 상승세 국면에서 ‘숨고르기’를 하는 양상을 보였지만 여전히 전국평균을 웃돌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24일 발표한 ‘6월 전국 지가 변동률 및 토지거래량’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지역 지가 변동률은 0.21%로 전달보다 상승폭이 0.04%포인트 둔화됐다.
그렇지만 전국평균 변동률인 0.15%보다 0.06%포인트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세종(0.38%), 대구0.27%), 경북(0.22%)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 높았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도내 지가의 누계 상승률은 1.76%로 작년 상반기(0.65%)에 비해 1.11%포인트나 높았다. 전국 시도 가운데서는 세종(2.79%)에 이어 두 번째 높은 수준이다.
도내 땅값은 지난해 7월 -0.06%로 하락세를 기록한 후 8월 0.02%로 상승세로 돌아서 지난달까지 내리 11개월째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 상반기 상승률은 지난해 연간 오름폭(1.42%)은 물론 2012년(1.25%)과 2011년(0.92%) 연간 상승률을 웃도는 것이어서 도내 땅값 오름세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도내 땅값이 최근들어 꾸준하게 상승하는 것은 혁신도시와 영어교육도시 등 개발사업이 속도를 내는 것이 주 요인 가운데 하나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중국자본의 부동산 투자가 늘면서 지가 상승에 대한 높은 기대감이 실제 땅값 오름세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인생 2모작을 제주에서 시작하는 귀농?귀촌인구가 늘면서 이들을 중심으로 토지 수요가 늘어 땅값을 끌어올린다는 분석이다.
관광객이 늘면서 숙박업체와 카페부지에 대한 인기가 상승, 해안가를 중심으로 지가 오름세를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른 지방 거주자들의 소액 투자가 가능한 소규모 필지에 대한 인기가 높은 것도 땅값 오름세에 한 몫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도내 토지거래 필지수는 4338필지로 작년 같은 달에 비해 6.6% 늘었다. 거래면적도 무려 49.7%나 증가한 545만2000㎡로 집계됐다. 거래면적 증가폭은 인천(84.9%)에 이어 두 번째 컸다.
건축물에 딸린 토지를 뺀 순수토지 거래량과 거래면적도 3158필지, 512만3000㎡로 작년 같은 달보다 각각 45.4%, 53.9%나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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