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제주본부가 이 분석 자료를 통해 얻은 시사점은 역시 “무분별한 개발을 지양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즉, “제주의 세계자연유산 베스트셀러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무분별한 개발을 지양해야 하며, 유네스코 등록 유산에 대한 보존 노력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새로운 베스트셀러 발굴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하고, 친환경 관광상품 개발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이 밖에 “공항-항만 인프라 구축과 관광객 편의를 위한 각종 서비스도 필요하다”고 지적 했다.
한은(韓銀)의 이번 분석 자료에 따르면 2007년 제주화산섬과 용암동굴 등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 된 이후 외국인 관광객 제주 방문이 18%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베스트셀러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한 2009년~2013년까지 제주도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 증가 효과는 연 평균 6만7000명으로서 추정 관광 수입도 연 평균 894억 원이나 된다는 설명이다.
한은의 조사 분석 자료는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 제주의 유네스코 자연유산들뿐만 아니라 제주의 모든 자연 자원들이야 말로 제주관광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나 제주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최고의 자산적 가치와 정신문화적 가치를 함께 보유하고 있음을 확인해 주고 있다.
그래서 한은 제주본부는 “난개발을 지양하고 제주 세계 자연유산 보존에 더욱 노력하며 새로운 자연자원 발굴에 힘쓰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자연 유산은 인위적으로 만들 수 없는 유산이다. 한번 망가지면 복원도, 재생도 힘들다. 그리고 자연 자원이 황폐화 하면 인간의 삶에도 악영향을 가져다준다. 심지어 재난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제주도 등 행정 당국과 투자개발 지상주의자들은 한은이 시사하는 바를 깊게 되새겨야 한 다. 특히 유네스코에 등재된 제주 3대 세계자연유산이 취소되는 일은 영원히 없어야 할 것이다. 제주의 자연 자원을 총체적으로 잘 관리해야 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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