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매일 문정임 기자] 경기도교육청과 충북도교육청이 오는 2학기부터 0교시 폐지를 결정한 가운데 제주도교육청의 이른바 '9시 등교' 추진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9시 등교'는 학생들의 아침 식사권과 수면권을 보장해 건강권을 확보하고 수업 집중력을 높인다는 취지로 주로 진보 성향의 교육감들이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다.
제주지역의 경우 동지역 인문계고를 중심으로 고교 상당수가 오전 7시30분까지 등교, 오전 8시10분 1교시 시작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7시30분 등교 시간을 맞추기 위해서는 그보다 이른 시간에 집에서 출발해야 하기 때문에 학생들이 잠을 충분히 자지 못 하거나 아침밥을 거르기 쉬워 오히려 수업집중도를 떨어뜨린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이석문 교육감도 후보시절 '아침밥이 있는 등굣길'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제주도교육청은 우선 올 하반기 제주지역 중·고생을 대상으로 아침식사 여부와 생활리듬 및 건강상태 등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인 뒤 9시 등교에 대한 공감대가 모아지면 내년 상반기 학교 일과시간 조정에 대한 학부모, 교사 및 학생들을 의견을 묻고 도민을 상대로 본격적인 인식 전환 캠페인을 벌여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어 2016년부터 일선학교 적용을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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