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는 지난 23일 오후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남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17라운드 홈 경기에서 1골 1도움의 맹활약을 펼친 알렉스의 활약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제주는 최근 홈 8경기 연속 무패(5승 3무)를 기록, 리그 3위로 올라섰으며. 최근 대 전남전 4연승 및 7경기 연속 무패(6승 1무)를 질주하며 전남의 천적임을 증명했다.
최근 2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했던 드로겟을 부상으로 잃은 제주는 스피드와 측면 돌파가 뛰어난 이현호를 기용하며 새로운 공격의 활로를 모색했다.
선제골의 주인공은 제주였다. 전반 18분 코너킥 찬스에서 알렉스가 문전 앞으로 헤딩 패스를 내줬고 이를 박수창이 헤딩슛으로 마무리하며 전남의 골문을 열었다.
제주는 후반 18분 부상을 당한 김수범을 빼고 황도연을 교체 투입하며 흐트러진 전열을 다시 가다듬었다. 박경훈 감독은 후반 28분 박수창 대신 배일환을 마지막 교체 카드로 꺼냈다.
승리의 여신은 제주의 편이었다. 후반 27분 윤빛 가람의 코너킥에 이은 득점 찬스 상황에서 알렉스가 추가골을 터트리며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후 박경훈 감독은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며 “11명의 선발 선수, 교체 선수, 출전하지 못한 선수까지 모두 하나가 됐고 이것이 승리의 원동력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제주의 득점은 모두 세트피스 상황에서 나왔다. 이에 대해 박 감독은 “그동안 세트피스 상황에서 재미를 보지 못했는데 오늘 2골이 나왔다는 건 상당히 고무적”이라며 “이날 경기로 선수들 모두 자신감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올스타전 휴식기를 거쳐 다음달 2일 부산으로 원정을 떠나는 박경훈 감독은 “휴식기 동안 우리의 부족한 점을 계속 보완할 것”이라며 “부산 원정에서 모두 합심해 한 발 더 뛰며 승리를 쟁취하겠다”고 후반기 상승세를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