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만 경영의 JDC, 성과급은 돈 잔치
방만 경영의 JDC, 성과급은 돈 잔치
  • 제주매일
  • 승인 2014.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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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그동안 도민들로부터 “방만 경영을 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물론 전임 이사장 시절이지만 채용비리에다 임원 가족에 대한 부당한 학자금, 임직원의 도덕성 등 시비가 끊이지 않았었다. 오죽하면 JDC가 시민사회단체로부터 방만 경영을 이유로 당국에 고발당하는 수모까지 겪었겠는가.
특히 직전 이사장은 제주신화역사공원 사업시행 기관의 장(長)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거기에 자신이 유치한 투자 업체에 퇴임 후 고문으로 취업, 자문료를 받아 오다 관피아 논란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이에 대한 논란이 확산 되자 지난 6월 말 JDC임직원 일동은 ‘도민에게 드리는 말씀’을 통해 “현 임원진은 퇴임 후 JDC사업과 관련 된 어떠한 업체에도 관여하지 않겠다”는 대도민(對道民) 약속까지 하기에 이르렀다.
JDC는 빚 투성이기도 하다. 2012년까지만 해도 금융부채가 무려 2860억 원이었다. 김한욱 현 이사장이 취임하면서 비상 경영체제에 돌입, 2013년 500억 원, 올해 들어 이달 현재 560억 원 등 1060억 원의 빚을 갚기는 했으나 아직도 1800억 원의 부채를 안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JDC가 임직원 성과급에 대해서만은 돈 잔치를 벌이고 있어 도민들의 시선이 곱지 가 않다.
올해 JDC임직원들에게 지급될 성과급이 최저 60%에서 최고 150%에 이르는 고액이기 때문이다. 계약직을 포함한 일반 직원 150%, 이사장 72%, 상임이사 60%로서 278명의 임직원들에게 돌아 갈 성과급이 14억200여만 원이나 된다. JDC 창설 후 최대 성과급 돈 잔치인 셈이다.
부채 1800억 원을 짊어진 JDC가 창설 후 최대 성과급 돈 잔치를 꼭 벌여야 옳은 일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문제다.
물론, 성과급 지급이 불법이라는 얘기는 아니다. 지난해 JDC는 기획재정부 경영평가 결과 6등급 중 세 번째 등급인 ‘B’급을 받아 경영평가급 지급률에 따라 지급하는 것이다. 그렇더라도 빚더미에 앉아 있는 JDC 입장에서는 경영평가급 지급률에 관계없이 성과급을 하향 조정하는 금도(襟度)를 보일 줄 알아야 한다. 부채가 쌓였는데 차지할 수 있는 이득은 죄다 챙기겠다는 것은 공기업 임직원의 자세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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