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제주사무소, 상반기 금융민원 발표
[제주매일 신정익 기자]제주지역의 금융민원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금융감독원 제주사무소(소장 조성열)는 23일 올해 상반기 처리한 제주지역 금융민원은 189건으로 작년 상반기(89건)에 비해 2.1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금융권역별로는 보험이 전체의 절반에 육박하는 48.7%, 92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신협과 신용카드 등 여신전문금융회사와 신용정보회사, 상호저축은행 등 비은행이 61건(32.3%), 은행 35건(18.5%) 등의 순이다.
작년 상반기와 견줘 비은행권 민원은 221%, 은행은 75% 각각 늘었다.
민원이 가장 많았던 보험권역은 상품가입을 권유하면서 해당 상품에 대한 설명을 제대로 하지 않는 등 ‘보험모집’ 관련 민원이 40건(43.5%)으로 상당수를 차지했다.
또 보험금 산정 및 지급 관련 민원도 20건(21.7%)으로 작년 상반기(5건)보다 크게 증가하면서 작지 않은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불완전판매 등과 관련한 보험모집, 계약성립?실효 관련 민원이 54건으로 작년 상반기(31건)에 비해 74.2%나 증가했다.
은행?비은행 권역의 민원(96건) 가운데 대출금리?대출사후관리?채권추심 등 여신관련 민원이 29건(30.2%)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신용카드(23건), 신용정보(16건) 관련 민원 순이다.
신용카드정보 유출사고 등이 빈발하면서 신용카드와 신용정보 관련 민원이 작년 상반기에 비해 각각 667%, 300% 증가했다.
한편 올해 상반기 제주사무소에서 상담한 민원은 모두 785건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43% 증가했다.
은행과 비은행, 보험, 금융투자 부문 등 전반적으로 상담이 증가한 가운데 상속인 금융거래조회서비스도 154건으로 작년 상반기와 견줘 14.9% 늘었다.
반면 보험가입 조회는 107건으로 15.1% 감소했다.
금감원 제주사무소 조성열 소장은 “제주지역 금융소비자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신속하고 공정한 민원처리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3분기에 금융기관협의회를 열어 민원이 많은 금융회사에 대한 지도를 강화하고 자발적인 민원 감축 노력을 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 소장은 또 “다양한 금융소비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금융민원과 상당 동향을 면밀히 분석해 불합리한 제도와 관행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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