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자연 유산 효과 외국인관광객 年 7만명 증가
세계 자연 유산 효과 외국인관광객 年 7만명 증가
  • 신정익 기자
  • 승인 2014.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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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제주본부, 세계유산 선정 베스트셀러 효과 분석
[제주매일 신정익 기자] 제주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선정된 이후 내.외국인 관광객 증가 효과가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어나면서 연간 900억원 가량 관광수입이 증대되는 효과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본부장 정상돈)는 23일 내놓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선정의 베스트셀러 효과 추정 및 제주 관광에의 시사점’이라는 제주경제 브리프 자료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제주본부는 2007년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선정된 후 외국인 관광객의 제주 방문이 18%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선정 당해인 2007년과 이듬해인 2008년까지는 ‘베스트셀러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지만 2009년부터 이 같은 효과가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해외홍보 노력 강화와 제주의 인지도 제고, 외국인 관광객의 해외 여행지 선택 등에 시차가 있기 때문에 실제 외국인 관광객 수가 늘어나는 데는 1~2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라는 것이 제주본부의 설명이다.

실제 관광객수 통계를 살펴보면 제주 방문 관광객수는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선정 1∼2년 후부터 본격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해 이후 견조한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내국인 관광객은 2007년에는 증가폭이 크지 않았으나 2008년 이후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의 경우 2007년까지 이어지던 증가세가 2008년중 주춤했으나 2009년 이후 다시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 같은 추정 결과를 제주 방문 외국인 관광객 수 및 관광수입으로 환산할 경우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의 베스트셀러 효과는 각각 2009∼2013년중 연평균 6만7000명 및 894억원 정도였던 것으로 추산된다고 제주본부는 설명했다.

제주본부는 이번 분석을 위해 ‘중력모형’을 적용했다. 이 모형은 국가 또는 지역 간의 관광, 교역, 이주, 통근 등을 분석할 때 주로 사용하는 틀이다.

이와 관련, 제주본부 한재찬 조사역은 “‘베스트셀러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와 지자체, 시민사회 등이 무분별한 개발을 지양하고 유네스코 등록유산에 대한 보존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새로운 ‘베스트셀러’ 발굴을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친환경 관광상품 개발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 조사역은 또 “‘베스트셀러 효과’를 더욱 높이기 위해서는 항공, 항만 인프라 구축이 필수적”이라고 전제, “특히 양질의 서비스가 제공되는 중저가 숙박시설과 터미널 확충 등을 통해 관광객들의 이용 편의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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